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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댐'과 반복되는 공공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4. 11. 18. 10:12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 14개의 이른바 ‘기후대응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0월 22일 최종후보지 10개를 결정하고 계획안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환경부가 4개 후보지를 제외한 이유는 단순했다. 주민 반대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럼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곳 주민들은 모두 댐 건설에 찬성한다는 얘긴가. 워낙 많은 정치 뉴스가 넘치는 요즘이니 지방에서 생기는 일에 대해서까지 뉴스에 잘 나오지는 않지만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곳곳에서는 주민 반대가 심한 상황이다. 환경부의 설명이 설득력이 없음을 보여준다. 환경부가 ‘기후대응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후보지 주민들은 물론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댐 건설은 지역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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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분쟁의 변화와 평화구축평화갈등 연구/평화 2024. 11. 11. 10:38
냉전 이후 무력 분쟁의 변화무력 분쟁(armed conflict)은 적대적인 당사자들 간 무력 충돌이 존재하는 상황을 말한다. 무력 분쟁의 주체는 국가, 비국가 세력, 지역 무장세력, 세계 무장세력 등 다양하다. 왈렌스틴(Wallensteen)과 악셀(Axell)은 무력 분쟁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심각하지 않은 무력 분쟁(minor armed conflict)으로 일 년에 25명보다 적은 사망자를 낸 경우다. 두 번째는 중간 정도 무력 분쟁(intermediate armed conflict)으로 무력 분쟁 기간 내내 최소한 약 1천 명의 사망자를 낸 경우다. 세 번째는 전쟁(war)으로 일 년에 최소한 1천 명의 사망자가 생긴 경우다. 무력 분쟁은 이 세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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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파병,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명분?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4. 10. 25. 10:41
10월 23일 미국 정부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군 파병을 확인한 지 닷새 만이다. 미국 정부는 ”10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이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투입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된 건 맞지만 이들의 역할이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나토 모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될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 국정원이 밝힌 파병 북한군 1만 2천 명 규모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군 파병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 대통령실이 지난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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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육로 단절, 우리의 불안한 미래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4. 10. 17. 10:01
10월 15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북한이 남한과 연결되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했고 그동안 이어졌던 남북의 단절에 물리적으로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이는 남북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걸 보여준 상징적인 일이지만 사실 달라지는 건 없다. 2018년의 짧은 관계 회복 이후 남북 대화와 통신망이 끊기고 나아가 적대적 관계로 회귀한 지는 이미 오래됐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오히려 더 참담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는 무척 중대한 일이다. 북한이 남한과의 모든 관계를 끊고 남한을 적으로만 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북한의 태도와 행동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연결도로를 폭파한 건 북한이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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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 또 다른 전쟁터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24. 9. 23. 12:12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서안지구)에 사는 아에샤 쉬타에(Ayesha Shtayyeh) 할머니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 불법 정착민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이들은 쉬타에 할머니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그녀가 50년 이상 살고 있던 집을 떠나라고 협박했다. 그녀의 집 근처에 이스라엘 정착민 거주지가 만들어진 2021년 말부터 시작된 폭력과 위협이 절정에 이른 사건이었다. 쉬타에 할머니에게 총을 겨눈 모세 샤르비트(Moshe Sharvit)는 그곳 정착민들의 두목 격으로 영국 정부가 제재 명단에 올린 극단주의 정착민이다. 그가 만든 불법 정착지는 쉬타에 할머니 집에서 불과 800미터 떨어져 있다. 할머니는 그의 정착지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면서 그가 “우리 삶을 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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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새로운 형태의 국가 폭력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4. 9. 10. 15:47
응급실을 찾아 말 그대로 전국을 헤매는 ‘응급실 뺑뺑이’가 매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부산의 한 공사장에서 추락한 70대 노동자는 4시간 이상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숨졌다. 탈장과 요로 감염 증세를 보인 충북 청주시의 4개월 된 아이는 응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3시간이 지나서야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청주에서 130km나 떨어진 곳이었다. 경련으로 응급 상황에 처한 2살 아이는 119 구급대가 도착한 후 응급실 11곳에서 수용 불가능 답을 받았다. 그러는 사이 상태는 악화됐다. 한 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받았지만 119에 신고를 한지 한 시간이 훌쩍 지난 후라 뇌손상을 당해 현재 한달 째 의식불명 상태다. 비슷한 사례는 곳곳에서 들려온다. 한 국회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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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이 말해주는 것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4. 8. 25. 14:59
8월 22일 오후 2시 민방위 훈련으로 통제된 세종대로. 사진출처: 국방부 지난 8월 22일 민방위 훈련이 있었다.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바깥 활동을 하던 사람들은 공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대피를 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훈련 상황을 알지 못하고 당황한 사람들도, 안내에 따라 열심히 훈련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어리둥절한 외국인들도 얼결에 훈련에 참여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이런 훈련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록 20분이지만 모든 차와 사람의 이동을 정지시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훈련을 통해 정부가 전쟁 공포와 안보 정국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작년에 부활했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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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통일 이야기>활동 소식 2024. 8. 24. 09:27
'평화통일'은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거의 잊혀지다시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우리 일상의 모든 부분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 그리고 평화통일은 미래 세대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의 특징은 남북의 평화적 공존과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남남갈등을 고착시키는 우리 사회의 이견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이견을 소개하는 이유는 다른 견해를 이해하고 함께 토론해봐야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적 미래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성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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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24. 8. 4. 13:51
가자지구 전쟁 뉴스가 급격히 줄었다. 국내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보도 채널인 CNN과 BBC는 물론이고 다른 국제 언론사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알자지라(Al Jazeera)만 꾸준하게 매일 가자지구 상황과 사상자 숫자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사실 가자지구 전쟁 뉴스가 줄어든 건 꽤 됐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전쟁에 대한 피로감도 있겠지만 유럽 의회 선거, 이란 대선, 인도 총선, 프랑스 총선, 멕시코 대선, 미국 대선 캠페인, 그리고 최근의 베네수엘라 대선까지 세계 곳곳의 정치 뉴스가 가자지구 전쟁보다 더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7월 말에는 올림픽 경기가 시작됐다. 또한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 충돌 격화, 그리고 이스라엘의 소행이 확실한 이란의 테헤란에서 있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