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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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경제, 제대로 '을'이 되는 것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5. 6. 1. 00:00
아침에 읽은 두 개의 기사는 닮아 있었다. 하나는 '베트남 한국 기업 갑질' 기사고, 다른 하나는 '방송사 비정규직 백화점' 기사다. 굳이 구분하자면 하나는 '노동력 착취'와 '노동자 인권 침해'에 대한 기사고, 다른 하나는 요즘 말로 '열정 페이'에 대한 것이다. 그렇지만 둘 다 쥐꼬리만한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동자들의 얘기다. 첫 번째 기사의 내용은 하루에 화장실을 여러번 가면 엘로우 카드를 준 후 쌓이면 해고를 하고, 생산품 수가 맞지 않는다고 몸수색을 하고 땡볕에서 벌을 세우기도 하며, 휴일에 24시간 연속 노동을 시키는 등의 기가 차는 내용이다. 그렇게 혹독하게 일을 시키면서 노동자들에게 주는 임금은 법에 저촉되지만 않으면 되는 최저임금 수준이다. 베트남 기준 최저생활임금에 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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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과 자문교육과 자문 2015. 5. 2. 01:00
평화교육과 자문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평화로운 세상은 불가능하다.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폭력 대신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태도와 행동을 교육하고 자문을 제공한다. 평화교육의 목적 평화교육의 주제 평화교육의 방법 평화 자문 평화교육의 목적 평화교육은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첫째는 평화를 삶의 가치로 삼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택의 상황에서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평화를 삶의 중심에 놓고 폭력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 및 집단 차원에는 물론 국가와 세계 차원에도 적용된다. 둘째는 평화의 가치에 기반한 관계 맺기의 태도를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종, 민족, 종교, 언어, 문화, 직업 등에 상관없이 모든 개인과 집단의 권리와 삶을 존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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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 테러', '황산테러', 증오의 확산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5. 3. 6. 00:00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해보리라 다짐하며 뉴스를 켠 어제 아침. 이건 뭔 소리, 주한 미국 대사가 칼을 맞았단다. 처음 뜬 속보를 봤을 때는 혼자 산책하다가 묻지마 범죄에 노출됐나 싶었다. 아마 그러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사건이 가지는 무게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한 나라 대사에 대한 공격은 보낸 나라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수 있고, 그 나라가 다름아닌 미국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공식 행사에서 공격을 받았다니...곧 이어 나온 빨간 피가 선명한 얼굴과 하얀 식탁보 사진은 끔찍했다. 그리곤 10-20분이 지나자 가해자의 신상이 나왔다. 이건 또 뭔가....음지에서가 아니라 양지에서 멀쩡하게 활동하는 사람이라니...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런 저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곧 이어 생각난 것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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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테러'와 민족주의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12. 19. 00:00
최근 한 고등학생이 토크쇼 현장에서 황산 냄비를 투척하려다 실패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냄비 투척이 실패해 많은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 소식을 듣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일순간 몸이 굳어졌다. 그런데 기막힌 것은 이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하고 '열사'가 났다고 얘기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앞뒤 분간 못하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한심한 인간들이 많은 세상이다. 그러나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회는 분명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말이 과장이나 실수가 아니라 진심인 것 같다는 점이다. 최근 이 사회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무슨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 싶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을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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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 영화의 미학?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4. 15. 00:00
범죄 수사극이 대세인 세상이다. 인기의 시작이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CSI가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된다. CSI는 과학적인 범죄 수사와 피해 현장 및 상황의 디테일을 독특하게 보여주는 촬영 기법 때문에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잡았다. 한국 시청자들도 열광했고 그래서 하루 종일 몰아 볼 수 있는 CSI Day 같은 것도 생겼다. 아무튼 그후 많은 범죄 수사 드라마가 나왔고 한국에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제 한국도 제법 완성도 높은 범죄 수사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범죄 수사 드라마의 특징은 항상 죽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피의 흔적도 피해갈 수는 없다. 이런 장르가 유행하는 것은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는 얘기도 있다.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