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1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 이념 갈등으로 불러야 할까?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애초 문제 제기의 시발점이었던 정치권, 정확히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논란을 국정감사장까지 끌어들였다. ‘역사 왜곡’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단체 관람을 추진했던 학교들까지 문제를 삼았다. 국민의힘의 총공세로 지역 영화관이 상영을 취소하고 단체 관람을 계획했던 학교들이 관람을 취소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정치권의 압력과 선동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논란 가운데 영화는 12일 기준으로 관람객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일부 정치인들, 언론, 유튜버들의 공격으로 관객들이 주눅 들지는 않았음을, 오히려 그로 인해 관람 욕구가 어느 정도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물론 애초 논란이 없었다면 영화는 순조롭게 천만 관객 달성을 위.. 2026. 10. 14.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한반도 정전 상태 상기시켜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3명이 폭발물로 인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군이 MDL을 넘어온 북한의 지뢰 매설 의심 지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로를 만들다 발생했다. 수색로 개척은 예정된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현장조사를 실시하기 이전의 여건 조성을 위한 작전이었다고 한다. 폭발물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추정됐고 9월 30일 유엔사는 폭발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인해 발생했음을 확인하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고 후 며칠 동안 북한군 지뢰로 의심됐으나 조사 중인 가운데 공식 확인이 되지 않.. 2026. 10. 2. 북한군 포로 이송과 적대적 남북관계의 취약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가 포로가 된 북한군 병사 2명이 한국으로 이송됐다. 이 사실은 우리 정부의 발표가 아니라 9월 23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알려졌다. 정부는 인도적인 이유와 북한군 포로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왔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그리고 남북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이를 비밀에 부쳤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우리 정부와의 비밀 유지 합의를 깬 것이고 그로 인해 외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하나는 남북의 적대적 관계를 이용해 한국에 무기 지원을 압박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도.. 2026. 9. 3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확인해주는 진리 갈수록 확산하는 전쟁5년째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종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중재 하에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종전 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직접 대면한 종전 회담이 열리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줄었고 미국의 중재는 중단됐다. 9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제라드 쿠슈너가 종전 회담 재개를 타진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다. 지금 상태라면 만 5년을 채우게 될 내년 2월 이전에 종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종전 회담이 정체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전쟁은 오히.. 2026. 9. 23. 군축과 비핵화 군비 증강에 몰두하는 세계인류의 공동 목표는 모든 개인, 집단, 사회, 국가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의 역할도 평화적 공존의 세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평화적 공존이 지속적으로 위협받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개인, 집단, 국가 차원의 폭력이 확산하고 특히 대형 전쟁을 포함한 무력 분쟁(armed conflict)이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평화적 공존의 세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평화적 공존의 세계를 만들 수단이 과연 존재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그런데 이것이 세계가 함께 만든 상황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생각한다면 수단 또한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2026. 9. 14. 세계관 갈등, 해결의 열쇠는 세계관의 상호 인정 심각한 사회갈등, 대부분 세계관 갈등세계관은 세상에 대한 이해와 해석, 그리고 작동 방식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 모든 개인과 집단은 각자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세상을 보는 태도와 일상의 일에 대응하는 행동을 결정하고 동시에 타인과 타집단의 태도와 행동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세계관은 어떤 일이나 상황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세계관 갈등(worldview conflict)은 세계관 차이가 대립의 근본적인 원인일 때, 또는 그것이 갈등의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때 발생한다. 세계관 갈등 연구자인 제인 세미네어 도처티(Jayne Seminare Docherty)는 세계관 갈등을 다룬 그녀의 책 출판)>에서 세계관과 관련해 우리가 일상에서.. 2026. 9. 7. 이전 1 2 3 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