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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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엔 인권 공격 남한엔 평화 판매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7. 11. 8. 17:10
트럼프, 북한 인권 소환트럼프 방한의 폭풍 같은 이틀이 지났다. 아니 사실은 지난 주부터 시작된 트럼프 반대 시민행동을 포함하면 거의 일주일의 긴장이 끝난 셈이다. 트럼프 방한의 하이라이트는 국회 연설이었다. 그가 어떤 말을 할지 대한민국이, 아니 전 세계가 주목했다. 연설은 예상을 비켜갔다. 연설 직후 대부분의 언론은 걱정한 것과 다르게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 언급이나 무역 문제에 대한 공격성 발언이 없었기 때문에 '잘 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트럼프는 오래된 '보수 우익'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북한 인권 문제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그리고 세계로 전해진 연설을 통해 그는 선정적인 내용까지 들먹이며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고발했다. 대한민국 국회를 마치 북한 성토장처럼 만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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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만 보는 안보 프레임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7. 2. 16. 10:57
왜 그리 북한에 취약한지...북한의 도발은 언제나 성과를 낸다. 거의 백발백중이다. 북한의 행동은 항상 이목을 끄는데 그중 북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심지어 취약하기까지 한 영역은 정치권이다. 마치 살짝 건드리면 톡 터지는 봉숭아씨처럼 정치권은 북한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 마디에 적극 반응하고 대응책을 내놓는다. 물론 그 대응책이 한치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즉흥적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심지어 북한에 대응해 정책이나 입장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한다. 이번 일이 그렇다.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자 사드배치를 반대했던 국민의 당은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려 하고 있고, 차기 정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유지했던 민주당은 "새로운 사실이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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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애국심 앞에서 스러지다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6. 3. 17. 11:11
안개 속 한반도, 미래 정책은 실종한반도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 상황에 빠졌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고 이어서 미사일 개발의 일환으로 의심되는 로켓 발사 실험을 했다. 우리 정부는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한반도, 아니 엄격히 말하면 남한은 B-52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온갖 첨단무기가 번갈아 무력시위를 하는 곳이 됐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도 논의하기로 했다. 북한이 정말 압박을 받고 있는지, 또는 받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군사적 대응이 남한 땅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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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미래를 허하라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6. 2. 19. 14:46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가사람은 미래지향적이다. 어떤 미래를 상상하느냐가 한 사람의 현재를 결정한다. 물론 요즘엔 하루하루 사는게 힘들어서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거나 단정적으로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말에서는 미래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실함이 배어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 땅의 미래 모습은? 특별히 요즘처럼 남북관계가 빙하기로 돌아가 실 같은 물줄기 하나 흐르지 않고 몇 달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연무 속에 빠진 상황에서 펼쳐질 한반도의 미래는? 아니 더 근본적으로 한반도는 우리 각자의 미래 안에서 조금이라도 지분을 갖고 있는가? 우리처럼 힘 없는 국민이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해야 하나? 상상하면 달라지는게 있나? 뭐 이런 질문들이 꼬리를 문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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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독백 대 독백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5. 12. 14. 17:16
이산가족 vs. 금강산 관광 1박 2일 동안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남북 당국회담이 결국 결렬됐다. 아무런 합의도 이뤄내지 못했고 심지어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것은 남북의 정치 변화와 양측 최고 결정권자의 의사에 따라 향후 회담이 열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시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상황이 됐다. 사실 국민들은 별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회담 소식도 비중감 없이 그저 뉴스의 한 꼭지를 장식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지켜봤을 이산가족들과 금강산 관광에 관련된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 같다. 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서로의 주요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에 초점을 맞췄고,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관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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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보복? 그 다음은?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5. 8. 14. 12:33
군만 있고 정치는 글쎄.... 군이 북한의 지뢰 매설 도발에 대해 "국민들이 시원하다고 느낄 보복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번 주에 모든 전선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그것만으로는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주 '살뜰하게' 국민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병 주고 약 주는' 식이다. 북한이 작년부터 지뢰를 매설하는 정황이 포착됐는데 군은 경계를 강화하지 않았다. 황당한 것은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지역까지 내려와 매설한 지뢰에 의한 사고라는 것이다. 군이 비무장지대 경계를 철저히 하지 않아 생긴 사고라는 얘기다. 예방과 경계를 소홀히 해 젊은 군인 두 명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고 무엇보다 남북이 함께 기념하는 광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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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에 일상의 평화만들기평화갈등 연구/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5. 7. 7. 08:51
분단 시대: 평화 부재의 상황 한반도는 분단돼 있다. 올해는 남북 분단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긴 역사적 안목을 가지고 보면 숫자의 다름 외에 69년과 70년 사이에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올해 곳곳에서 분단 70주년 관련 행사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70년이 갖는 무게감을 남다르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 중 분단 70년을 기억하고 특별한 무게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 한반도, 아니 우리가 그나마 속내를 짐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 중 몇 퍼센트가 올해가 분단 70주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리고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오래된 분단이 우리의 삶에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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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기독교인평화갈등 연구/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5. 5. 4. 06:30
한반도 평화,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한반도 평화’는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단어다. 이 말은 제일 먼저 남한과 북한의 평화적 관계를 생각나게 하고 더 나아가 남한과 북한의 평화적 공존을 상상하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 말은 진한 정치적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공허한 구호처럼 들리기도 한다. 단어적 의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소비된 까닭에 오히려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한반도 평화’에 대해 우리가 알고 느끼는 것들이다. 한반도 평화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해하는 또는 쓰는 사람에 따라 내포하는 의미가 달라진다. 어떤 사람들에게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 안에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다른 두 나라로 존재하고 있는 남한과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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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공존의 과제평화갈등 연구/평화 2015. 5. 4. 03:30
평화와 공존의 과제 정주진 평화의 부재 올해는 한국전쟁 63주년, 그리고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전쟁은 평화조약이 아니라 정전협정으로 끝이 났다. 때문에 1953년에 끝난 한국전쟁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식적으론 휴전 상태다. 이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개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남북 대립과 한반도 긴장 상황을 보도할 때 여지없이 “절차상 전쟁 중(technically at war)"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반도는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상태고 남북의 대립과 긴장은 언제든지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국지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본 발제를 통해서는 정전 체제 하에서의 한반도 상황,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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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과 자문교육과 자문 2015. 5. 2. 01:00
평화교육과 자문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평화로운 세상은 불가능하다.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폭력 대신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태도와 행동을 교육하고 자문을 제공한다. 평화교육의 목적 평화교육의 주제 평화교육의 방법 평화 자문 평화교육의 목적 평화교육은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첫째는 평화를 삶의 가치로 삼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택의 상황에서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평화를 삶의 중심에 놓고 폭력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 및 집단 차원에는 물론 국가와 세계 차원에도 적용된다. 둘째는 평화의 가치에 기반한 관계 맺기의 태도를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종, 민족, 종교, 언어, 문화, 직업 등에 상관없이 모든 개인과 집단의 권리와 삶을 존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