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대화
-
갈등해결 연재 9 대화, 만만치 않지만...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8. 29. 11:25
대화 또는 논쟁, 그것이 문제 답은 나와 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불가피하다. 대화가 불가능하거나 현실적인 해답이 아닌 경우가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당사자들 사이 적대감이 높고 사사건건 서로 비난하면서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대화해서 어떤 합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갈등은 해결되지 않는다. 직접 대화가 힘들다면 도움을 줄 제3자를 중간에 내세워서라도 대화를 해야 한다. 물론 그것도 싫다면 대결을 지속시켜 갈등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모든 선택은 당사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 문제는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대화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이고, 다른 하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이다..
-
갈등은 기회다정주진의 책 2016. 4. 5. 00:00
저자 : 정 주 진 | 출판사 : 개마고원 | 출간일 : 2016 . 03 . 28 페이지 : 268 page | ISBN : 9788957693728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고 갈등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갈등은 개인, 관계,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회가 된다. 이것을 이론만이 아니라 현실에서 가능하게 만들려면 개인은 물론 집단과 사회가 갈등 대응과 해결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내용을 적용하는 연습을 한다면 분명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후엔 갈등을 하나 둘씩 해결할 수 있고 갈수록 갈등에 덜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갈등이 아니라 갈등해결 능력이다 갈등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갈등을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부모님과 결혼 문제..
-
대화, 방심하면 망한다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2. 26. 15:02
마주 앉았으니 됐다고?작은 문제가 됐든 심각한 갈등이 됐든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동시에 최후의 수단은 대화다. 이것은 문제나 갈등으로 골치를 앓는 당사자들이 마주 앉아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마주 앉는' 것이 쉽지 않다. 문제나 갈등이 심각할수록,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대결하고 비난하는 것이 일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미움이 증오로 바뀐다. 그러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마주 앉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마음이 변해서건, 아니면 주변의 압력 때문이건,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마주 앉기로 했다면 그 자체로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의 희망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일종의 성..
-
대화, 정치와는 무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5. 7. 8. 11:47
정치 생존 게임,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 하긴 거의 항상 그랬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점잖게 마주 앉아 대화하고, 협상하고, 타협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가뭄에 콩나듯 아주 드문 일이다. 그나마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가 대타협을 이뤄 통과시켜 제대로 돌아가는 정치를 보여주나 했다. 그런데 결국 동티가 났다. '파란집'의 역공이 시작된 것이다. 그후 더 가관인 것은 '파란집' 대장의 한 마디에 혼미해져 어찌할바 모르고 정신이 가출한 지경을 보이는 여당 의원들이다. 급기야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처럼 얼마전 자신들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시킨 법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표결에 불참하는 희한한 광경을 연출했다. 대한민국 국회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광경일 것 같다. 그나저나 그런 사람들을 뽑아 놓은 사람들은 반성이..
-
갈등해결교육과 자문교육과 자문 2015. 5. 2. 00:30
갈등해결교육과 자문 갈등은 새로운 관계, 문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갈등을 변화의 기회로 바꾸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 대화와 합의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자문을 제공한다. 갈등해결교육의 목적 갈등해결교육의 주제 갈등해결교육의 방법 갈등해결 자문과 진행 갈등해결교육의 목적 갈등해결교육은 세 가지 주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갈등 예방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갈등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 문화, 구조, 환경, 소통 방식 등을 알면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는 갈등이 발생했을 때 증오와 대립의 파괴적인 전개가 아니라 소통과 관계 유지를 통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갈등의 파괴적인 전개..
-
대화, 꼭 해야돼?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5. 4. 11. 00:00
갈등에 직면하는 사람들은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곤 한다. 특별히 대화와 관련해서 그렇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와 대화해야 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이해가 가는데 감정적으로는 전혀 그럴 마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갈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분노가 쌓이고, 그로 인해 상대에 적개심이 생긴 상황에서는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을 상상하기도 싫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안 좋은 것은 이성적으로 대화가 필요치 않다고 결정해버린 경우다. 그 결과 대화의 시도는 정당성을 상실해버리고 적대적 관계의 유지와 비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로 인해 갈등은 더욱 악화된다. 그렇다면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왜 사람들은 대화를 꺼리고 나아가 대화가 필요 없다고 결정해버리는 것일까? 사람들이 ..
-
갈등과 편들기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9. 1. 00:00
갈등은 사람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갈등에 면역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는 다소 면역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항상 찜찜함은 남는다. 왜 그럴까? 갈등은 발생할 때마다 다른 이유, 다른 관계, 다른 주변 상황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갈등은 그 전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갈등에 직면할 때마다 매번 당황스러워 하고 불안해한다. 자신의 갈등이 아닐 때도 당황스럽고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둘 중 한 편을 들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문화에서 특별히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변 사람들이 갈등에 직면했을 때 편들기의 압력을 받는 이유는 관계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
-
대화를 한다는 것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8. 27. 00:00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는데 상대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점잖게 하는 말이 '대화로 풀자'는 얘기다. 이 말은 사회적 위치가 높을수록, 체면을 지킬 필요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선호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회적 위치와 체면 때문에 성질대로 대거리를 할 수 없으니 할 수 없이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런데 대화를 정말 바람직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을 너무 많이 목격하곤 한다. 분명 '대화를 하자'고 앉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면서 하는 말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욕지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것은 대화가 만족..
-
모든 갈등은 대화로 해결?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2. 26. 00:00
한국사회에 갈등이 많다보니 '갈등해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갈등해결은 연구 영역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실천과 관련해서는 갈등에 직면한 당사자들이 마주 앉아 대화, 협력, 타협, 협상을 거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과 과정을 만들고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재판이나 상담처럼 제3자가 결정을 내려주거나 조언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당사자들이 해결책을 모색한 후 합의로 갈등을 끝내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갈등해결의 핵심은 '당사자들'이 '대화'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갈등해결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오해는 어떤 갈등이든 당사자들이 대화를 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것이 갈등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