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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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평화평화갈등 연구/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1. 1. 26. 15:11
* 피스빌딩은 '평화세우기'나 ‘평화구축’으로 번역돼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사회에서 아직 이 용어가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용어 그대로 한글로 표기하기로 한다. 1. 전쟁 후 피스빌딩 피스빌딩 개념의 적용 가능성 피스빌딩(peacebuilding) 개념은 1992년 라는 유엔 보고서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기존의 유엔 활동은 국가 및 집단 사이 무장 충돌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는 피스메이킹(peacemaking)과 휴전협정이나 평화조약 준수를 감시하는 피스키핑(peacekeeping)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소극적인 접근은 사회 집단 사이의 갈등을 예방하고 무장 충돌의 재발을 막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 유엔은 전쟁 후 전반적인 국가 및 사회의 재건, 사회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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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4-'적' 프레임의 전환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1. 1. 7. 11:06
북한, 경계의 대상? 협력의 상대? 정부는 통일교육을 평화.통일교육으로 바꾸어 실행하고 있다. 그 지침서 역할을 하는 건 통일교육원이 낸 이다. 이 문서 서두에 있는 '평화.통일교육의 목표'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균형 있는 북한관 확립'이다. 이것은 "북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서 북한에 대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경계의 대상이지만 통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협력의 상대로 인식하는 관점을 말한다"라고 적고 있다. 그 아래에선 "분단 현실에서 북한은 같은 동포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경계의 대상인 이중적 존재라는 사실을 균형 있게 인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적'이며 다만 우리의 목표인 통일을 위해 불가피하게 협력해야 하는 상대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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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3-관계의 재설정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11. 10. 15:10
관계의 재인식과 재설정 남북은 70년 이상 대립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북의 관계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단절할 수도 단절할 이유도 없다. 지리적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남과 북 모두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며 통일을 궁극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은 남북이 공유하고 동의하는 담론이자 목표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남북은 그동안 통일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통일을 염두에 둔 신뢰관계를 만들기 위해 크게 노력하지 않았다. 남북은 대립과 대결을 지속하면서 장기간 최악의 갈등을 겪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살고 있다. 갈등 관계인 남과 북은 계속 싸우며 상대를 비난하고, 대화 테이블에 앉기 전에 힘겨루기를 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갈등 관계에서 흔히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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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1-상호의존성과 갈등전환의 필요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9. 16. 11:35
남북, 70년의 갈등 관계 갈등은 관계가 있는 사이에서 발생한다. 관계가 있으면 공동의 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관계의 질이 좋지 않으면 공동의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수시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른 한편 좋지 않은 관계로 인해 서로를 자극하고 부정적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일이 자주 생긴다. 남북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이런 조건들에 부합한다. 특이한 점은 직접적 접촉이 거의 없지만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고, 적대적 관계 때문에 갈등이 물리적, 언어적 충돌로 표출되고 대립으로 치닫곤 한다는 점이다. 이런 충돌과 대립은 남북대화로 적대적 관계가 완화되는 동안에는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시기는 지난 70여년 동안 1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남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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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갈등의 위기: 역지사지의 접근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6. 23. 08:18
북한은 왜 분노하고 있나? 16일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 건물이 가지는 상징성이 처참히 내려앉은 것은 물론이고 폭파 장면 그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북한의 폭파는 국가 사이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고 남북 역사에는 물론 세계 역사에도 기록될 만한 일이다. 북한이 왜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는지, 향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과 예견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북한이 매우 분노하고 있고 남북관계에 기대를 접은 것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렇게 남한에게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이를 위해서는 지난 2년을 돌아봐야 한다.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남북관계 복원 노력은 많은 역사적 이벤트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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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어떻게 살 것인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1. 10. 10:02
2020년은 달라야 하나?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사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새로운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것을 모색하려는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2020년은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괜히 멋져 보이는 '2020'이라는 숫자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며 2019년까지 고민했던 것들을 숙제로만 남겨두지 말고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2030년이 됐을 때 우린 어떤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가? 적어도 10년 후를 내다보는 답을 2020년이 시작된 지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남북관계 & 한반도 평화 2020년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기로가 될 수밖에 없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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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공존으로 '함께' 가는 길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9. 12. 27. 09:50
도라산역의 표지판 평화롭게 살 권리와 평화적 공존 2018년 12월 26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북측의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다. 남측의 정부 및 민간 대표들은 서울역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역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들 또한 열차를 타고 도착했다. 남북 각각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서울-평양’ 도로표지판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길을 잇는다는 것은 반목과 단절의 과거를 청산하고 이해와 교류의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과거의 대립을 청산하고 평화적 공존으로 향해 가겠다는 남북의 다짐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착공식 후 2019년 말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북미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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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 또는 평화통일교육?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9. 9. 23. 15:13
2019년 통일교육주간 평화.통일교육 컨퍼런스 프로그램 북 그림 두 개의 차별성? 평화.통일교육이 새로운 통일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평화통일교육으로 쓰거나 불리는 경우도 있다. 두 명칭에는 특별한 차별성이 있는가? 사실 큰 틀에서는 거의 차별성이 없다. 물론 평화.통일교육의 명칭을 만든 사람들에게는 타당한 논리적 근거가 있겠지만 토론되는 내용을 보면 현재까지 특별히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 두 개의 용어가 내포하는 내용에 크게 차별성이 없는 점을 따져보면, 둘 다 기존의 통일교육에 평화 이론과 내용은 물론 평화 시각에서의 분석, 접근, 태도 등을 접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국가적 목표로서의 통일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의 평화적 삶을 위한 필요로 통일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은 평화가 결합된 통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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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10대와 통하는 평화통일 이야기>활동 소식 2019. 9. 4. 09:07
평화가 한반도 미래의 기본 방향이 됐고 평화통일이 남북의 궁극적 목표로 얘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평화와 평화통일을 얘기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평화통일이 아닌 통일만 강조했고, 남북 사이의 평화엔 관심이 없이 대결만 강조했는데 말이다. 몇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그것은 관계 회복의 토대를 놓는 작업에 불과했고 그것조차 지금은 답보상태다. 그럼에도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통일을 목표로 삼게 됐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특히 청소년들이 한반도 평화와 평화통일에 대해 관심이 있을까? 사실 높은 관심을 기대할 순 없다. 우리가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존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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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공급과 소비의 관계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9. 7. 4. 14:45
대중 관심의 회복 6월 30일 판문점에서 있은 남.북.미 정상의 이벤트는 성공이었다. 짧은 시간에, 그것도 한 사람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긴 준비과정 없이 이뤄진 것이니 효율성과 비용 면에서 봐도 대성공이다. 짤 짜여지지 않았고 그래서 정상들의 동선, 경호, 언론 촬영 등과 관련해 이런저런 해프닝이 있었지만 대중은 그것을 충분히 이해했고 오히려 즐겼다. 이벤트업계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부러워할만한 것이었다. 가장 큰 성공은 남.북.미 대화와 관계의 교착상태로 낮아진 대중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높였다는 점이다. 대통령 지지도가 대폭 오른 것을 봐도 판문점의 남.북.미 회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았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벤트와 대중 관심의 변화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 현안과 관련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