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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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평화평화갈등 연구/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1. 1. 26. 15:11
* 피스빌딩은 '평화세우기'나 ‘평화구축’으로 번역돼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사회에서 아직 이 용어가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용어 그대로 한글로 표기하기로 한다. 1. 전쟁 후 피스빌딩 피스빌딩 개념의 적용 가능성 피스빌딩(peacebuilding) 개념은 1992년 라는 유엔 보고서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기존의 유엔 활동은 국가 및 집단 사이 무장 충돌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는 피스메이킹(peacemaking)과 휴전협정이나 평화조약 준수를 감시하는 피스키핑(peacekeeping)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소극적인 접근은 사회 집단 사이의 갈등을 예방하고 무장 충돌의 재발을 막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 유엔은 전쟁 후 전반적인 국가 및 사회의 재건, 사회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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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평화 6 중간자의 역할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8. 8. 17. 16:48
평화를 위한 중간자 싸움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불신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직접 접촉, 대화, 협상이 난항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폭력의 중단과 평화 정착까지의 포괄적 과정을 포함하는 피스빌딩과 싸움의 종식과 관계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갈등해결에서는 외부 제삼자의 역할을 중요시한다. 아담 컬은 이를 위해 적극적 조정(active mediation)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것은 양측의 만남과 대화를 촉진시키는 단선적인 조정자(mediator)의 역할이 아니라 눈 앞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이끄는 적극적 조력자의 역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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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평화 3 한국전쟁, 선택된 트라우마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8. 3. 23. 15:00
평화의 시계탑 멈춰버린 시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앞에는 '평화의 시계탑'이란 조각상이 있다. 무기더미 위의 두 소녀가 각각 두 개의 시계를 들고 안고 있는 조각이다. 전쟁기념관 입구 게시판과 홈피에서 찾은 설명에 의하면 위쪽에 있는 남쪽 소녀의 시계는 현재의 시간을 가리키고, '밝고 힘찬 미래'를 향해 계속 움직이는 시계다. 아래쪽에 있는 북쪽 소녀의 시계는 6.25 전쟁 시작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을 상징한다. 통일이 되는 그날에는 아래쪽 시계를 두 소녀 사이에 설치해 남북이 하나됨을 표시할 거란다. 조각상은 통일을 지향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북한에 대한 적대감과 심지어 '저주'까지 내포하고 있다. 남한은 계속 발전하지만 북한은 6.25에서 멈춰버린, 아니 그랬으면 하는 사회로 묘사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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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 평화 2 아래로부터의 평화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8. 2. 13. 15:17
이벤트는 끝났다 '번갯물에 콩 볶아 먹는다'는 옛말이 생각났다. 1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숨가쁜 일정이 계속됐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하고, 하루 뒤 우리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 그후 일사천리로 남북 고위급회담, 북한예술단 파견,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 구성 등이 결정됐다. 2월 8일 북한예술단의 강릉 공연을 시작으로 올림픽 개회식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과 성화 점화, 북한대표단 방문, 북한예술단 서울공연 등 논의의 결과물인 이벤트가 줄을 이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북한 특사 김여정의 등장이었다. 중간 중간 예정에 없던 일도 생겼지만 모두 원만하게 해결됐다. 남과 북의 관계개선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11일엔 김여정 특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돌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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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 평화 1 전쟁 후 피스빌딩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8. 1. 24. 10:34
피스빌딩의 적용 가능성 피스빌딩(peacebuilding) 개념은 1992년 라는 유엔 보고서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기존의 유엔 활동은 국가 및 집단 사이 무장 충돌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는 피스메이킹(peacemaking)과 휴전협정이나 평화조약 준수를 감시하는 피스키핑(peacekeeping)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소극적인 접근은 사회 집단 사이의 갈등을 예방하고 무장 충돌의 재발을 막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 유엔은 전쟁 후 전반적인 국가 및 사회의 재건, 사회 제도의 수립과 사회 구성원들의 역량 형성, 나아가 집단 및 개인 사이 관계의 회복과 그에 대한 지원이 동반돼야 전쟁 및 무장 충돌을 예방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을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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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정치인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7. 1. 16. 11:17
정치와 평화, 그리고 피스빌딩정치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적어도 우리가 생생히 기억하는 세월 속에서는 말이다. 정치적 혐오, 냉소, 무관심 등으로 무장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정치가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나서야 결국 정치가 변화될 수 있다는 '진리'를 처절하게 몸으로 익히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의 관심은 정치에 얼마나 평화적 과정과 내용이 반영되고 현실화될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정치와 따뜻한 것 같지만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보이는 평화를 함께 고려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치와 평화의 렌즈를 겹쳐서 세상을 분석하고 바라보는 시도 자체를 무모한 것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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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peacebuilding) 워크숍활동 소식 2016. 11. 25. 11:09
2016년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열린 갈등 후 사회(post-conflict societies)에서의 피스빌딩에 대한 국제 워크숍을 공동진행했다. 워크숍에는 무장분쟁을 겪었거나 무장분쟁에 취약한 국가와 관련된 일을 하는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 실무자, 군과 경찰 실무자들, 그리고 난민들까지 참석했다. 28명의 참석자 중 7명의 외국인은 주한 미군의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었다. 워크숍의 목적은 갈등 후 사회에서의 피스빌딩에 대한 개념, 기본 접근, 갈등해결 접근과 분석, 외부자인 국제기구와 민간기구의 상향식 접근과 태도의 필요, 군과 민간의 바람직한 협력 방향과 민감한 문제 등이 다뤄졌다. 특별히 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무장분쟁 재발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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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환 & 피스빌딩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3. 15. 15:32
피스빌딩과 갈등전환 갈등전환은 피스빌딩(peacebuilding)과 함께 언급되거나 연구되곤 한다. (피스빌딩은 '평화구축'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국내에 아직 충분한 연구와 합의가 부족한 관계로 이 글에서는 그냥 피스빌딩이라고 쓰기로 한다) 이는 갈등전환 이론을 체계화시킨 존 폴 레더락이 피스빌딩 연구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는 두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평화갈등연구 영역에서 갈등해결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피스빌딩을 함께 연구한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피스빌딩과 갈등전환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이해해야 하는지 전공자들조차 혼란스러워할 때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부분을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피스빌딩의 개념부터 정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