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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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1-상호의존성과 갈등전환의 필요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9. 16. 11:35
남북, 70년의 갈등 관계 갈등은 관계가 있는 사이에서 발생한다. 관계가 있으면 공동의 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관계의 질이 좋지 않으면 공동의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수시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른 한편 좋지 않은 관계로 인해 서로를 자극하고 부정적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일이 자주 생긴다. 남북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이런 조건들에 부합한다. 특이한 점은 직접적 접촉이 거의 없지만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고, 적대적 관계 때문에 갈등이 물리적, 언어적 충돌로 표출되고 대립으로 치닫곤 한다는 점이다. 이런 충돌과 대립은 남북대화로 적대적 관계가 완화되는 동안에는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시기는 지난 70여년 동안 1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남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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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슈, 새로운 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 29. 10:07
이견에서 갈등으로 가장 큰 명절인 '설'이 지났다. 명절 때 친척과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정치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싸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싸움은 아니더라도 특정 정치 이슈에 대해 이견을 확인한 후에 분위기가 냉랭해질 수 있다. 그런데 거론하지 말아야 할 주제는 정치만이 아니다. 새롭게 등장한 사회적 이슈들도 마찬가지다. 성소수자 문제,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여성 혐오, 외국인 차별, 난민 수용, 차별 철폐 등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생기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할 때 이견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이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을 아주 불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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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갈등, 친밀감의 역풍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8. 29. 10:28
대가족, 갈등의 진원지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족이 있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았다. 난 당연히 "YES!"라고 답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한 친구가 말해줬다. 가족이 있는지 묻는 것은 너만의 가족, 그러니까 결혼해서 이룬 핵가족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그들 상식에서는 결혼을 예상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사람에게 가족은 당연히 핵가족을 의미한다고. 그후로 싱글인 난 항상 "가족이 있냐?"는 서양문화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면 망설였고 결국 설명을 덧붙였다. 그래서 "내 가족은 없고, 부모와 자매.형제가 있다"고 답하곤 했다. 우리에게 가족은 범위가 넓어서 보통 대가족을 의미한다(이하 '대가족' 대신 '가족'을 쓰기로 한다). 그런 가족은 따뜻함을 주어서 많은 사람이 가족으로부터 살아갈 에너지와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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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에서 갈등으로?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7. 30. 14:38
이견은 갈등?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생각을 접한다. 동의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생각도 숱하게 많다. 단순한 식사 메뉴 선택부터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매일 다양한 이견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가까운 사람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경우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견을 자연스런 생각의 차이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견은 친근감이나 동료애를 해친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인생의 경험, 가치관, 세계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의 감성은 '좋은 관계'에서는 이견이 없어야 한다는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이것은 집단성이나 내집단 안의 결속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문화의 영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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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의 사람들, 그리고 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6. 7. 10:26
조직 안의 갈등, 조직 안의 삶 갈등해결에 대한 강의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이 조직 안에서 겪는 갈등에 대해 얘기한다. 기업, 시민단체, 종교공동체, 학교 등 인간이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모든 조직 안에는 갈등이 있다. 갈등은 같이 일하는 사람 사이에 생기고 조직은 흔히 갈등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은 것처럼 갈등과 분리된다. 갈등이 사람 사이에 생기는 문제로 이해되기 때문이고, 조직이라는 무생물의 주체가 사람 사이의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 안에서 생기는 사람 사이의 갈등은 모두 조직 구조와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아주 자주 그 구조와 문화를 장악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 조직 구조와 문화, 그리고 그것을 장악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원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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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인 듯 아닌 듯...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3. 28. 11:42
갈등의 혼동 갈등에 대해 얘기할 때 많은 사람이 누군가와의 감정적 대립을 언급한다. 그것을 자신이 겪고 있는 갈등이라고 말한다. 그게 대한 근거로 특정 인물에 대한 불편한 감정과 불만의 축적, 불협화음과 잦은 의견 대립, 태도와 행동에 대한 거부감, 일상적인 일이나 업무 처리와 관련한 저항감 등을 언급한다. 집단, 조직, 공동체 등에 대한 불만과 저항감 등도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것이 갈등일까? 한 마디로 정리하면 갈등이 아니다. 갈등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누군가와의 상호작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불만과 저항감을 느끼는 상대도 자신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혼자만 온갖 감정, 불만, 대립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혼자 번민하고 있는 상황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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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초 9 '함께'를 위한 문제해결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9. 2. 19. 14:20
'함께' 만드는 평화 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평화는 한 번의 사건으로 성취되지 않는다. 평화를 만들고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다. ‘함께’해야 꾸준히 평화를 향해 전진할 수 있으며 도전적 상황을 돌파할 공동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함께’는 두 가지 점에서 정당성과 당위성을 가진다. 하나는 공동체, 사회, 국가 등이 원하는 평화의 모습과 구체적인 내용은 거기에 속한 구성원들에 의해 정의돼야 한다는 점이다. 각자의 삶과 연결지어 평화를 어떻게 이해할지, 어떤 분야에서의 평화가 먼저 필요한지, 누구를 위한 평화를 먼저 얘기해야 하는지, 공격과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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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갈등해결 5 명절 때문에 갈등이?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2. 1. 10:06
명절이 싫은 사람들 또 명절이다. 일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그대로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변한다. 명절을 앞두고 명절증후군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별 탈없이 명절을 잘 지내기 위한 팁까지 나오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변했음을 말해준다. 한동안 명절에 며느리를 '가사도우미'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젠 그것도 시들해졌다. 비록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제는 명절에 친정과 시댁 중에서 어디에 먼저 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실제로 그 문제를 두고 싸우는 부부들도 있는 모양이다. 물론 남편들은 당연하게 시댁에 먼저 가야 한다고 하고, 아내들은 한번은 친정에 먼저 가고 싶다고 말한다. 많이 양보한 것인데 기득권을 가진 시댁과 남편은 이마저도 도발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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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평화 7 힘의 불균형 문제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9. 1. 4. 11:02
힘의 관계와 대화 피스빌딩 과정에서 항상 마주치는 것은 갈등과 대립이다. 이것을 끝내는 과정에서 폭력을 줄이고, 대화 기회를 만들며, 평화 회복과 지속의 방향에 맞춰 협상과 합의를 하는 것이 피스빌딩의 핵심이다. 말은 쉽지만 아주 어렵다. 그래서 한반도에서도 남북 대립과 갈등이 계속됐던 것이다. 한반도가 한국전쟁 때부터 이런 피스빌딩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과는 다른 현실이 됐을 것이다. 물론 한반도에서의 피스빌딩을 도와주는 외부자도 없었고, 더군다나 내부에서는 여전히 대립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긴 세월을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 갈등과 대립을 끝내기 위한 대화와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의 균형이다. 힘의 불균형이 심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쪽이 대화보다 힘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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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갈등해결 4 약자는 왜 갈등을 만드나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8. 11. 14. 11:43
약자의 전략적 선택 갈등은 관계에서 생긴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관계가 없다면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다. 때문에 갈등은 평소 잦은 접촉이 이뤄지고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거나 있어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생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이 불안한 마음으로 갈등을 마주하고 그런 상황을 아주 불편해한다. 그런데 이런 갈등을 이해할 때 눈여겨봐야 할 점은 사람들 사이에 흔히 만들어지는 힘의 관계다. 나이, 직위, 교육수준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가지고 있는 정보, 인맥, 취향 등과 관련해서도 사람들은 누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보다 힘이 있거나 없는지를 파악해 힘의 관계를 만든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그 힘의 관계가 대가족, 회사, 단체 등 집단과 조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되고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