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평화 친선대사 위촉활동 소식 2021. 1. 14. 15:09
2020년 9월 7일 통일부의 한반도평화 친선대사 6명 중 한 명으로 위촉됐다. 친선대사의 역할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활동에 기여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제대로 역할과 활동을 모색하는 데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한반도, 남북관계,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그와 관련해 국제 협력이 요구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우리 사회 안에서도 남북관계, 한반도평화, 평화통일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많은 시민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일 것이다.
-
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4-'적' 프레임의 전환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1. 1. 7. 11:06
북한, 경계의 대상? 협력의 상대? 정부는 통일교육을 평화.통일교육으로 바꾸어 실행하고 있다. 그 지침서 역할을 하는 건 통일교육원이 낸 이다. 이 문서 서두에 있는 '평화.통일교육의 목표'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균형 있는 북한관 확립'이다. 이것은 "북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서 북한에 대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경계의 대상이지만 통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협력의 상대로 인식하는 관점을 말한다"라고 적고 있다. 그 아래에선 "분단 현실에서 북한은 같은 동포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경계의 대상인 이중적 존재라는 사실을 균형 있게 인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적'이며 다만 우리의 목표인 통일을 위해 불가피하게 협력해야 하는 상대라는 얘기..
-
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을 위한 대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2. 7. 13:31
대화의 준비 대화는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적인 접근이자 방법이다. 대화를 하지 않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대화를 하려고 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상대를 대화자리에 나오게 만들 수 있느냐다. 물론 그전에 자신이 대화할 의지가 있고 의지를 실행에 옮길 준비가 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상대와 자신의 대화 의지를 점검하고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준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자신이 준비가 됐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상대에게 대화 의지를 전하고 상대의 대화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갈등 상대의 대화 제안에 쉽게 응하는 사람은 없다. 둘 사이에 불신이 깊고 갈등이 악화일로 상황이라면 대화 의지의 전달은 '기만', '지연 전술', '보여주기' 등 부정적인 시도로 여..
-
가자지구 경제 파탄, 이스라엘 봉쇄가 원인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20. 11. 28. 10:42
팔레스타인 지도, 왼쪽 아래에 위치한 가자지구(Gaza Strip) (출처는 JAI의 Life Under Occupation) 유엔, 경제 파탄의 증거 제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1월 25일 유엔총회에 "이스라엘 점령이 팔레스타인에 가져온 경제적 비용: 봉쇄와 제한 하의 가자지구"라는 보고서를 냈다. 11년 동안의 이스라엘 봉쇄로 인해 가자지구가 입은 경제적 손실과 경제 파탄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상세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가자지구 봉쇄는 현재도 지속 중이고 경제 상황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지지구는 이스라엘, 이집트와 국경을 이루고 지중해쪽에 맞닿아 있는 서울시 면적 60% 정도의 땅이다. 약 2백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의 웨스트뱅크(서안지구)와는 지리적으로 분..
-
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3-관계의 재설정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11. 10. 15:10
관계의 재인식과 재설정 남북은 70년 이상 대립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북의 관계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단절할 수도 단절할 이유도 없다. 지리적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남과 북 모두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며 통일을 궁극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은 남북이 공유하고 동의하는 담론이자 목표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남북은 그동안 통일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통일을 염두에 둔 신뢰관계를 만들기 위해 크게 노력하지 않았다. 남북은 대립과 대결을 지속하면서 장기간 최악의 갈등을 겪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살고 있다. 갈등 관계인 남과 북은 계속 싸우며 상대를 비난하고, 대화 테이블에 앉기 전에 힘겨루기를 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갈등 관계에서 흔히 볼 수..
-
표현의 자유, 공격 당하다?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20. 10. 31. 17:22
표현의 자유, 반복적 공격 10월 29일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안과 밖에서 끔찍한 공격이 발생해 세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숨을 잃은 한 명의 여성은 참수를 당했다. 2주 전인 16일 한 교사가 목숨을 잃은 방식과 같다. 둘 다 무슬림 청년이 저지른 공격이었다. 참수는 IS가 자행하면서 전 세계를 경악케 했는데 두 명 모두 IS 가담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을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사 살해의 직접적 동기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해당 교사가 '표현의 자유' 수업에서 사용한 것이었다. 교사는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지만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니스에서의 공격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고, 참수 또한 교사 ..
-
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의 시도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0. 23. 10:37
갈등의 해결, 시도해야 하나? 직장 동료와 갈등을 겪는다는 건 아주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다.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사람하고의 갈등이니 불편하고, 업무와 다른 동료들과의 관계는 물론 부서나 직장 전체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도 있으니 때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갈등은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해결이 쉬운 일이었다면 갈등이 계속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감정적 골이 깊어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갈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접근이다. 해결을 시도한다고 해도 갈등이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해결의 시도 자체가 대결의 완화를 가져올 수..
-
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2-남북갈등과 우리의 정체성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10. 8. 11:34
남북갈등과 집단 정체성 70년을 넘은 남북갈등은 오래 진행된 다루기 힘든 갈등(protracted and intractable conflict)이다. 이미 오래 전에 고착화됐고 한반도를 정의하는 것 중 하나가 된지도 오래다. 동시에 남북갈등은 우리의 집단 정체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우리의 집단 정체성과 존재 의미는 북한의 존재와 북한과의 관계, 즉 갈등관계를 통해 꾸준히 규정돼 왔다. 남북갈등이 무력 충돌로 폭발한 한국전쟁은 공산주의로부터 자본주의를 지키는 집단 정체성 강화로 나타났고, 그후 계속된 남북의 정치적, 군사적 대립과 간헐적 충돌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우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사명으로 삼은 집단 정체성을 만들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대화와..
-
한반도평화와 갈등전환 1-상호의존성과 갈등전환의 필요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20. 9. 16. 11:35
남북, 70년의 갈등 관계 갈등은 관계가 있는 사이에서 발생한다. 관계가 있으면 공동의 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관계의 질이 좋지 않으면 공동의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수시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른 한편 좋지 않은 관계로 인해 서로를 자극하고 부정적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일이 자주 생긴다. 남북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이런 조건들에 부합한다. 특이한 점은 직접적 접촉이 거의 없지만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고, 적대적 관계 때문에 갈등이 물리적, 언어적 충돌로 표출되고 대립으로 치닫곤 한다는 점이다. 이런 충돌과 대립은 남북대화로 적대적 관계가 완화되는 동안에는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시기는 지난 70여년 동안 1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남북의..
-
의사파업이 야기한 사회갈등, 다자 정책대화로 풀어야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9. 5. 15:02
잘못 꿴 첫 단추 정부와 의사들의 충돌은 일단 일단락됐다. 전공의들이 합의안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고 졸속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명분을 쌓다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 단체인 의협이 합의안에 서명했고 내부 조율을 못한 것을 정부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복지부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의사 국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연장했으니 말이다. 이번 의사들의 파업, 다른 말로 진료 중단은 복지부가 첫 단추를 잘못 꿴 데서 시작됐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부의 신속한 태도 변화다. 처음엔 의사들의 파업 '협박'에도 의사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핵심으로 한 정책 추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재논의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