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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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님비 현상?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7. 15. 11:46
성주의 님비 마인드사드 배치가 성주로 결정된 이후 새삼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님비란 발전소,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하수처리장, 교도소, 철로 등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설이지만 '내 뒷마당에는 안 돼'라고 얘기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사회는 이것을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과 함께 쓰기도 한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사람들, 그리고 사드를 찬성하는 정치인들은 성주 사람들이 님비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단순하게 성주의 반대를 설명할 수 있을까? 성주 사람들의 반대를 님비 현상으로 규정하려면 먼저 그들이 사드 자체에는 찬성하는지를, 나아가 그들이 성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설치하라고 주장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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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연재 7 갈등, 가치의 충돌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7. 1. 09:56
가치, 배제하라?갈등을 '이익갈등'과 '가치갈등'으로 구분해 놓은 자료들을 심심찮게 접한다. 이익갈등은 나누는 것이 가능하지만 부족해 보이는 여러가지 자원을 둘러싸고 생기는 갈등이고, 가치갈등은 나누거나 타협할 수 없는 신념이나 생각을 둘러싸고 생기는 갈등으로 설명한다. 이것을 기본적이고 중요한 갈등의 구분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그런데 정말 갈등은 그렇게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그렇게 구분하면 갈등은 해결이 가능해지는 것일까? 우선 얘기하자면 갈등해결(conflict resoution) 연구에서는 갈등을 굳이 이익갈등과 가치갈등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런 구분은 협상이론을 갈등해결의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여기는 사람들, 그리고 엄격히 따지면 갈등(conflict)이 아니라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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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갈등, 당사자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6. 23. 12:07
신공항 백지화, 반가워할 사람은?가덕도와 밀양을 두고 신공항 입지를 저울질했던 연구 용역 결과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났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사람들한테는 허탈한 일이 됐겠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가장 바람직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탈락한 두 지역에서는 정치적, 사회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뉴스는 연일 신공항 백지화 결정이 가져올 영향과 두 지역의 민심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신공항 후보지였던 곳에 사는 사람들이다. 결정이 나기 전 두 후보 지역의 갈등이 첨예화됐을 때도 막상 후보지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뉴스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뉴스는 철저하게 밀양과 부산의 유치 경쟁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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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연재 6 갈등과 힘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6. 17. 10:35
힘의 불균형, 그 불편한 진실 사람들 사이에는 흔히 힘의 차이가 존재한다. 힘의 원천은 여러 가지다. 나이, 성별, 가족배경, 민족배경 등 선천적인 것도 있지만 직급, 교육수준, 경제력, 정보, 인맥 등 후천적인 것들도 힘으로 작용한다. 이런 것들은 사람들 사이의 자연스런 '다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힘의 차이로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적극 활용하려 한다. 그런 상황 중 하나가 바로 갈등 상황이고 그래서 갈등은 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사자들 사이에 힘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한지, 또는 반대로 힘이 어느 정도 균형잡혀 있는지가 갈등의 전개와 해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실 힘의 불균형이 극심하면 갈등은 잘 생기지 않는다. 강자가 약자를 찍소리도 못하게 억압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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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연재 5 기억해야 할 원칙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5. 27. 11:56
서울을 가도 제대로 가야 한다'갈등해결'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갈등을 해결하면 그것이 곧 '갈등해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많은 방식이 있다. 그러나 '갈등해결'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다시 말해 '갈등해결'이라는 연구 및 실천 영역 안에서 갈등을 해결한다면 몇 가지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 있다. 만일 그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갈등해결'이 될 수 없다. 갈등의 해결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갈등해결이 그런 원칙을 주장하는 이유는 그래야 당사자들이 가장 만족스런 결과를 얻는 해결 과정을 기대할 수 있고, 누구도 손해보는 결과를 만들지 않을 수 있으며, 해결 과정에서 더 이상 관계가 악화되지 않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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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연재 4 당사자 해결원칙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5. 18. 11:37
직접 해결? 전문가도 아닌데....갈등해결을 상담으로 착각하거나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재 재판(arbitration)으로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갈등해결이 여전히 생소한 문제해결 방식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갈등해결'이란 말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갈등과 갈등의 해결을 연구하는 학문 및 응용 실천 영역을 의미하기도 하고, 당사자들이 직접 대화, 협상, 합의를 거쳐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가끔 접하게 되는 갈등해결은 보통 후자다. 이런 갈등해결이 상담이나 중재 재판과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상담사나 중재자가 최종 권고나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직접 최종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갈등을 해결할지 말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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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연재 3 갈등과 한국문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5. 10. 10:41
한국문화, 역할을 강조 갈등과 관련해 내 주특기 분야 중 하나가 갈등과 한국문화의 관계를 성찰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문화를 성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뭐 특별한 일이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문화에 별 관심이 없다. 한국에서 갈등을 연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물론 매일 접촉하는 사람들이 뼛속까지 한국문화에 찌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굳이 한국문화를 해체하고 분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행동과 생각 하나 하나, 특히 도전적 상황인 갈등에 직면했을 때 하는 판단과 행동 모두가 한국문화와 관련돼 있다. 그러니 한국문화를 성찰 분석하지 않고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문화는 집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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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환의 적용, 비현실적?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3. 22. 16:40
완벽한 이론, 어려운 적용사람들은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을 하곤 한다. 정말 현실성이 없는 것에 대한 반응일 수 있지만 때로는 너무 완벽하고 매력적인 이론이나 주장에 어깃장을 놓기 위해 하는 말이기도 하다. 갈등전환 이론은 아마도 그런 말을 들을 법한 이론인 것 같다. 실제 난 박사 논문 심사를 받을 때 비슷한 도전적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물론 나를 시험하기 위한 의도된 질문이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다른 말로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은 가장 필요한 이론이라는 얘기도 된다. 그러니 너무 겁을 먹거나 어깃장을 놓기 전에 찬찬히 정말 현실성이 없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전환(transformation)'은 사전적으로 '변형'이나 동물의 '탈바꿈', '변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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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환 & 피스빌딩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3. 15. 15:32
피스빌딩과 갈등전환 갈등전환은 피스빌딩(peacebuilding)과 함께 언급되거나 연구되곤 한다. (피스빌딩은 '평화구축'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국내에 아직 충분한 연구와 합의가 부족한 관계로 이 글에서는 그냥 피스빌딩이라고 쓰기로 한다) 이는 갈등전환 이론을 체계화시킨 존 폴 레더락이 피스빌딩 연구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는 두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평화갈등연구 영역에서 갈등해결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피스빌딩을 함께 연구한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피스빌딩과 갈등전환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이해해야 하는지 전공자들조차 혼란스러워할 때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부분을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피스빌딩의 개념부터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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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환 & 관계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3. 10. 10:56
갈등전환, 관계에 초점 갈등은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내가 갈등을 한 마디로 설명할 때 하는 말이다. 즉 갈등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히 관계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다는 얘기다. 서로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이에서도, 그리고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집단 사이에서도 갈등이 생기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갈등이든 집단갈등이든 관계와 무관하게 생기는 갈등은 없다. 설사 기존의 관계가 없거나 얕더라도 갈등이 생기고 지속되는 이유는 이제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즉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그로 인해 서로의 이익을 방해할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 것이다. 나아가 앞으로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그것이 향후 서로의 이익에 지속적으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