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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폭발하는 사람들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9. 6. 00:00
명절은 좋은 날이다. 특별히 오랫동안 못보던 형제, 자매, 부모,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모두 앉아 한국적인 가족의 의미를 새삼 눈으로 확인하면서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때다. 그런데 명절에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중 하나가 말싸움이다. 좋은 음식을 먹고 힘이 솟아서인지 가끔은 멱살잡기나 '한 방 먹이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사람이 많으니 말리는 사람도 많고 그러니 더 시끄러운 일이 되곤 한다. 물론 온 동네에 망신살이 뻗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말이 가족이지 평소 잘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오랫만에 모였으니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오래된 앙금이 치고 올라와 생기는 일일 수 있다. 그렇지만 어쨌든 명절에 생기는 이런 '사고'는 절대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다. 오랫만엔 만난 사람들 사이에 말싸움이 생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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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편들기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9. 1. 00:00
갈등은 사람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갈등에 면역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는 다소 면역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항상 찜찜함은 남는다. 왜 그럴까? 갈등은 발생할 때마다 다른 이유, 다른 관계, 다른 주변 상황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갈등은 그 전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갈등에 직면할 때마다 매번 당황스러워 하고 불안해한다. 자신의 갈등이 아닐 때도 당황스럽고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둘 중 한 편을 들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문화에서 특별히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변 사람들이 갈등에 직면했을 때 편들기의 압력을 받는 이유는 관계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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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8. 27. 00:00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는데 상대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점잖게 하는 말이 '대화로 풀자'는 얘기다. 이 말은 사회적 위치가 높을수록, 체면을 지킬 필요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선호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회적 위치와 체면 때문에 성질대로 대거리를 할 수 없으니 할 수 없이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런데 대화를 정말 바람직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을 너무 많이 목격하곤 한다. 분명 '대화를 하자'고 앉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면서 하는 말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욕지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것은 대화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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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소통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8. 13. 00:00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이 무효화되고 협상은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천만다행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이전보다 험난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여.야의 티끌만큼 남아 있던 신뢰는 재처럼 날아가 버렸고 이제는 전보다 깊어진 불신 위에서 재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대 야소의 상황이고,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 지지율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니 앞길은 특별히 야당에게 더욱 험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치평론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살면서 다년간의 '강제 훈련'을 받은 덕에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이 정도 예측을 하는 것은 '껌씹기'만큼 쉬운 일이다. 암튼 이번 일 때문에 갈등해결에서도 필수인 '협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협상은 갈등을 해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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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폭력과 국민 감시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8. 6. 00:00
이른바 '윤일병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군대 내부반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졌고 그로 인해 멀쩡한 청년이 고통을 견디다 사망했으니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왜곡된 관심 병사 제도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를 잊어버리기도 전에 난 사건이니 더 그렇다. 군대 내의 폭력은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히다. 사실 새로운 일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군대에서는 습관처럼 있던 일이지만 이제야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는 것 뿐이다. 여당의 한 의원은 30년 전에도 없던 일이 왜 지금 시대에 일어났느냐고 호통을 쳤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군대에서 입에 담지 못할 폭력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군대 폭력 사건이 생길 때마다 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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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승리의 동상이몽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8. 2. 00: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72시간 휴전은 어이없게도 2시간도 유지되지 못하고 깨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두 명이 죽고 다른 한 명이 납치됐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이스라엘은 다시 무차별 공격을 가했고 결국 62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는 자신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에게는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알았다면 더 문제지만 몰랐다고 해도 무장세력들의 동향을 모두 파악하지 못하는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문제는 한시적 휴전 상황인데도 터널 색출 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우긴 이스라엘의 잘못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와서 그것을 탓해봐야 무엇하겠는가. 팔레스타인에 잠시 숨통을 트이게 해줄 휴전은 물건너 갔고 전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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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과 국가 폭력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8. 1. 00: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72시간 휴전에 돌입했다.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아침 8시 부터다. 그동안 양측 지도부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항구적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72시간은 피해가 막대한 팔레스타인에게는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부상자들을 돌보고, 식량을 보충할 수 있는 금쪽 같은 시간이다. 물론 파괴된 전기와 식수 체계도 보수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이다. 현재 상태에선 평화회담이 영구 휴전을 도출해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더욱 귀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유엔과 미국이 나서서 만들어낸 72시간의 인도적 휴전과 이-팔 휴전 회담은 현재로선 섣불리 전망할 수 없는 상태다. 회담 장소가 이집트 카이로인 것은 하마스가 한발 양보한 것으로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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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교전, 휴전, 국제 정치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7. 25. 00:00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있는 유엔 학교가 폭격을 당했다. 16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유엔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병원으로 실려온 부상자들 중에는 어린 아이들이 많다. 최연소 사망자는 한 돌도 되지 않은 아이다. 사람들은 절규하고 있다. 한쪽은 바다고 다른 쪽은 이스라엘에 막혀 피난갈 곳이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최후의 피난처인 유엔 시설 공격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다. 어디도 안전할 수 없다는 얘기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두고 하마스는 당연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이 거리가 짧아 잘못 떨어졌거나 하마스의 공격 지점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보도는 이스라엘이 GPS를 이용해 정밀 타격을 한다면서 오폭의 가능성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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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교전, 그리고 미국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7. 23. 00: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희생은 이제 630명을 넘어섰다. 하루가 지나면 수십 명씩 사망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현지 기자들조차 냉철하게 보도하기 힘들 정도로 가자 지구는 아비규환 상태다. 이런 상황을 들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TV 인터뷰 도중 조나단 피너 국무부 차관보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스라엘을 비난한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통화가 촬영되고 있는지 모른 상태에서 케리 장관은 다소 격하고 절망스런 톤으로 "빌어먹을 정밀 타격 작전이야"를 두번이나 반복했다. 피너 차관보는 "맞다"고 응수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휴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그곳으로 가야 돼. 여기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건 미친 짓이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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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지아 여객기 추락, 황당한 현장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7. 19. 00:00
말레이지아 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한 순간에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중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 참담한 일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항하고 있는 반군의 소행이 거의 확실하다. 러시아계가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반군은 러시아로부터 공공연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작년 11월 촉발된 우크라이나의 정치 불안, 그리고 정치 불안을 틈다 전격적으로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귀속시킨 사건에서 시작됐다. 그후 러시아와 국경을 면하고 있고 러시아계가 다수인 동부 지역을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했고 우크라이나는 반군 지역에서 모든 행정권과 군 통치권을 상실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