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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콘서트와 작가와의 만남활동 소식 2018. 9. 20. 09:55
인천 부평구청이 를 '책 읽는 부평'의 2018년 대표도서로 선정한 이후 '작가와의 만남'과 몇 번의 '북 콘서트'가 있었다. 대표도서 선포식 부평아트센터에서 300명 이상의 주민들과 함께 한 북 콘서트는 주민들의 축하공연과 작가과의 대화 등으로 꾸며졌다. 미리 패널로 선정된 청소년, 청년과 질문과 답을 주고 받았고, 주민들로부터 미리 수집한 질문지 중에서 몇 개를 뽑아 답하기도 했고, 현장에서 몇 개의 질문을 받아 답하기도 했다. 책에 있는 내용처럼 전쟁, 빈곤,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부평구민들과의 북 콘서트 부일여중에서는 50여 명의 학생들과 만났다. 짧은 강의를 한 후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모아 놓은 질문지 중에서 몇 가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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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초 5 기후정의와 기후평화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8. 9. 12. 09:43
이상 폭염, 인간이 만든 재앙 여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짧은 장마로 인해 이번 여름의 무더위는 다른 해보다 일찍 시작됐다. 물론 여름은 훨씬 이전에 시작됐다. 이제 거의 5개월이 여름이고 이런 변화가 언제 시작됐는지 확실히 짚기 어렵다. 그러나 긴 여름에 모두가 익숙해졌다. 긴 여름과 함께 변한 것은 또 있다. 늘어난 폭염과 열대야 일수, 짧은 장마, 집중 호우 등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첨단 장비를 갖춰도 날씨는 가장 예측하기 힘든 일이 됐다. 인간은 자연의 변화 앞에 속수무책이 됐다. 올 여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7월 중순 호우 피해를 입었던 일본에는 그 직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찾아왔다. 7월 서시베리아에는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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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물: 생명의 물, 지배의 물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8. 9. 7. 10:22
팔레스타인의 햇빛은 한국의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습도가 낮아서인지 긴팔옷을 입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따갑다. 그런 날씨에 물은 말 그대로 ‘생명수’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생명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뭄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수자원을 통제하고 그것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북쪽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와 난민 캠프 사람들은 올해 7월부터 8월 초까지 몇 주 동안 일주일에 2-3일 밖에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그나마 수압이 낮아 큰돈을 들여 설치한 물탱크에 충분히 물을 저장할 수도 없었다. 샤워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고 생수를 구입해도 뜨거운 여름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사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모두가 반복해서 겪고 있는 일이다. 강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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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갈등해결 2 갈등을 만들 것인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8. 8. 27. 16:51
갈등은 불편한데... 이전 글에서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할 것을 권했지만 갈등은 생각만 해도 불편한 일이다. 갈등 있는 삶과 없는 삶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누구든 갈등 없는 삶을 선택할 것이다. 갈등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힘든 것은 다른 사람과 갈등을 겪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갈등과 관련해 상대편을 비판하고 그에게 책임을 돌리면서도 사람들은 갈등에 직면한 자신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갈등에 직면한 자신을 돌아보고 (비록 상대편에는 그런 자신을 숨기지만), 자신의 심리적, 정신적 상태를 점검하며, 되도록 타인의 평가를 받는 일을 피하기 위해 혼자서 갈등을 '정리'하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갈등이 불편하고 갈등에 직면한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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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평화를 얘기해보세요!!교육과 자문 2018. 8. 23. 11:18
폭력사회에서 평화를 얘기한다는 것은... 갑질 횡포, 성폭력, 난민 혐오, 최저임금 논란, 한반도평화와 이념갈등, 종교기관 내 갈등... 한 가지도 벅찬데 우리는 매일 새롭고 버거운 문제와 논쟁에 직면한다. 감춰진 폭력의 문제를 생존과 안전 문제로 포장해 정당화하는 집단과 개인을 마주하게 된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평화의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사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법 제정으로, 공공기관과 경찰의 단속과 처벌로, 그리고 '나름대로의' 대응으로 충분할까? 어떻게 폭력문화를 평화문화로 바꿀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함께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찾아가는 강의 안내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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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빌딩과 한반도평화 6 중간자의 역할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8. 8. 17. 16:48
평화를 위한 중간자 싸움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불신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직접 접촉, 대화, 협상이 난항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폭력의 중단과 평화 정착까지의 포괄적 과정을 포함하는 피스빌딩과 싸움의 종식과 관계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갈등해결에서는 외부 제삼자의 역할을 중요시한다. 아담 컬은 이를 위해 적극적 조정(active mediation)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것은 양측의 만남과 대화를 촉진시키는 단선적인 조정자(mediator)의 역할이 아니라 눈 앞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이끄는 적극적 조력자의 역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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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갈등해결 1 정면으로 마주하기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8. 7. 27. 15:01
갈등, 누구나 겪는 일 모든 사람은 갈등을 겪는다. 여기서 갈등은 개인 또는 집단 사이에서 특정 문제를 둘러싸고 생기는 대립과 충돌을 말한다. 때로 내적 갈등, 그러니까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번민'을 갈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학문과 사회 영역에서 다루는 '갈등'이 아니다. 갈등은 기본적으로 둘 이상 당사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등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설사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갈등이 생기면 태도와 행동이 달라진다. 이런 갈등은 삶의 한 부분이다. 모든 인간은 각자의 이익 및 필요를 가지고 있고 살면서 그것이 다른 사람의 이익 및 필요와 배치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 상황에서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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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초 4 평화로운 관계와 공동체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8. 7. 10. 10:04
평화와 폭력, 관계에서 시작 평화는 사회적 개념이고 관계를 통해 정의된다. 이런 관계는 평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평화의 부재 또는 파괴를 야기하는 폭력은 모두 관계에서 비롯된다. 폭력이 있다는 것은 곧 누군가가 다른 누구에게 해를 입혔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폭력의 원인이 되는 힘의 차이의 악용 또한 관계의 존재를 전제로 한 것이다. 개인 또는 집단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폭력은 관계를 단절시키고 때로 완전히 파괴한다. 그 결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삶 또한 중단되고 파괴된다. 이런 이유로 관계를 떠나서 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관계는 단순히 주변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한정되지 않는다. 관계는 자신과 주변인, 가족, 조직, 마을을 넘어 사회와 세계에까지 확대된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집단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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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방문기: 순례의 땅, 고통의 땅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8. 7. 3. 11:19
베들레헴의 금요일 아침 풍경 삼엄한 입국 절차, 안전 또는 전략? 2018년 4월 23-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대표단이 한국-팔레스타인 교회협의회를 위해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 내용상으로는 앉아서 회의를 하는 것보다 팔레스타인 상황의 이해를 위해 성지를 포함해 다양한 곳을 방문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이것은 “와서 보라(Come & See)”는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동시에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조차 정작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보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점령해 억압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고 지지하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이런 이유로 교회협의회의 방문은 팔레스타인 교회지도자들과의 만남과 대화, 대안 성지순례, 팔레스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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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출간 <평화운동>활동 소식 2018. 7. 3. 10:23
한국의 평화운동 역사는 길지 않다. 사회운동 안에서도 평화운동은 여전히 소수의 운동에 머물러 있고 사회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다. 평화운동이 필요성이 약하거나 평화문화가 널리 퍼져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평화에 대한 이해와 민감성이 부족하고, 폭력이 없는 평화적 관계 및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이다. 평화운동은 여러 면에서 다른 사회운동과 차별화된다. 그중 하나는 목표의 달성과 함께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의 테두리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결론 중에서) 특정 평화단체나 평화 활동이 '평화운동', 다시 말해 평화 성취를 위한 운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는 다양한 개인과 집단의 평화적 관계와 공존을 위한 목표를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