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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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갈등, 대응 시스템의 필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5. 18. 12:06
갈등 발생에 최적인 공간 기업은 구직자 면접에서 여러가지를 묻는다. 건강상태, 가족관계, 거주지역, 연애 여부, 종교, 취미생활, 주량, 흡연 여부 등 사생활 관련 질문까지 거침없이 해댄다.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기업은 새로운 직원이 직장에 잘 적응하고 다른 사람들과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신중하게 사람을 뽑는 기업들이 정작 직원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해결을 지원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로 방치한다는 것이다. 마치 생존 훈련을 시키듯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이다. 그런데 규모를 막론하고 기업이 알아야 할 점은 아무리 신중을 기해 조직에 잘 적응하고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일을 잘 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아도 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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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와 정치.사회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3. 18. 11:30
갈등은 위기를 먹고 사는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묘하게도 총선과 맞물렸다. 대다수는 이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정치와 별개로 취급하고 함께 극복하는 데 관심이 있지만 정치인, 정당, 그들의 열성 지지자들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이 와중에도 무조건 지지 또는 비난 댓글로, 그리고 노골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선거캠페인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 상황이 수년 동안 계속되고 있기에, 그리고 총선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계속될 것이 우려되고 그것이 결국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정치인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자신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열심히 계산하고 있다. 총선은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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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슈, 새로운 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 29. 10:07
이견에서 갈등으로 가장 큰 명절인 '설'이 지났다. 명절 때 친척과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정치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싸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싸움은 아니더라도 특정 정치 이슈에 대해 이견을 확인한 후에 분위기가 냉랭해질 수 있다. 그런데 거론하지 말아야 할 주제는 정치만이 아니다. 새롭게 등장한 사회적 이슈들도 마찬가지다. 성소수자 문제,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여성 혐오, 외국인 차별, 난민 수용, 차별 철폐 등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생기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할 때 이견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이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을 아주 불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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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은 있는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12. 5. 11:00
세대 갈등이라고? "어느 별에서 왔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그렇게 황당한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자기만 안다" 등등. 40-50대, 심지어 30대 직장인들이 20대 신입, 또는 상대적으로 젊은 직장인들에 대해 하는 얘기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이 너무 다르고 태도와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장 내 세대 사이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고 싶다. 바로 과연 '세대 갈등은 있는가?'이다. 갈등은 이미 여러 글에서 얘기했듯이 상호 문제 제기와 그에 대한 불편함, 반감, 저항감 등을 드러낼 때 생긴다.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통해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세대의 불편함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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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인가, 폭력인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10. 31. 09:10
한국문화와 힘의 관계 한국문화에서는 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계는 힘에 의해 불평등하게 맺어지고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계는 '윗사람 존중', '예의', '도리' 등의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다. 그런 관계에서 보통 이익을 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힘이 많은 쪽이다. 상대적으로 힘이 적은 쪽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가장 큰 문제는 관계가 불편하고 부당해도 상대적 약자는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드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힘의 관계가 강조되는 사이에서는 그러므로 '문제'가 잘 표출되지 않는다. 상대적 약자는 힘의 관계를 받아들여 복종하고 상대적 강자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문제 없음'으로 받아들인다. 흥미로운 점은 상대적 약자는 이런 관계를 '문제'로 인식하고 때로는 '갈등'으로까지 여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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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 최고조 단계 후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10. 7. 15:23
현재 직면한 갈등, 어디로? 갈등은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해결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갈등이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막다른 길'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등 당사자들은 그런 상황에서 절박감과 압박을 느껴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그렇다면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생겨 현재 최고조에 달한 우리의 사회갈등도 그럴 것인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여론 대결을 넘어 광장에서의 세대결로 변한 이 갈등은 한편으론 사회갈등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각자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집단 사이, 구체적으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갈등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찬.반을 표명하는 다수의 국민은 물론 같이 정치무대에 서있는 다른 야당들까지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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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갈등, 친밀감의 역풍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8. 29. 10:28
대가족, 갈등의 진원지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족이 있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았다. 난 당연히 "YES!"라고 답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한 친구가 말해줬다. 가족이 있는지 묻는 것은 너만의 가족, 그러니까 결혼해서 이룬 핵가족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그들 상식에서는 결혼을 예상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사람에게 가족은 당연히 핵가족을 의미한다고. 그후로 싱글인 난 항상 "가족이 있냐?"는 서양문화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면 망설였고 결국 설명을 덧붙였다. 그래서 "내 가족은 없고, 부모와 자매.형제가 있다"고 답하곤 했다. 우리에게 가족은 범위가 넓어서 보통 대가족을 의미한다(이하 '대가족' 대신 '가족'을 쓰기로 한다). 그런 가족은 따뜻함을 주어서 많은 사람이 가족으로부터 살아갈 에너지와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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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에서 갈등으로?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7. 30. 14:38
이견은 갈등?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생각을 접한다. 동의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생각도 숱하게 많다. 단순한 식사 메뉴 선택부터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매일 다양한 이견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가까운 사람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경우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견을 자연스런 생각의 차이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견은 친근감이나 동료애를 해친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인생의 경험, 가치관, 세계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의 감성은 '좋은 관계'에서는 이견이 없어야 한다는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이것은 집단성이나 내집단 안의 결속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문화의 영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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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의 사람들, 그리고 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6. 7. 10:26
조직 안의 갈등, 조직 안의 삶 갈등해결에 대한 강의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이 조직 안에서 겪는 갈등에 대해 얘기한다. 기업, 시민단체, 종교공동체, 학교 등 인간이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모든 조직 안에는 갈등이 있다. 갈등은 같이 일하는 사람 사이에 생기고 조직은 흔히 갈등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은 것처럼 갈등과 분리된다. 갈등이 사람 사이에 생기는 문제로 이해되기 때문이고, 조직이라는 무생물의 주체가 사람 사이의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 안에서 생기는 사람 사이의 갈등은 모두 조직 구조와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아주 자주 그 구조와 문화를 장악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 조직 구조와 문화, 그리고 그것을 장악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원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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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대화&협상, 우울한 시민의 소회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5. 1. 09:10
독재, 헌법수호? ‘독재’가 유행이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 중 자기 맘에 들지 않는 모든 것을 ‘독재’라는 한마디로 정리하고 있다. ‘헌법 수호’ 같은 얘기도 한다. 그 두 마디를 내세워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아무런 기득권을 가지지 못하고 ‘독재’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불이익을 당했던 사람들에게는 기가 막힌 얘기다. 자신들이 그렇게 국회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독재’를 외칠 수 있는 것 자체가 ‘독재’가 아니라는 증거다. 그렇지만 진짜 독재 시대에 편안하게 살았던 그들은 독재를 모른다. ‘헌법 수호’는 개가 웃을 일이다. 국회는 입법기관이고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합법’이 아니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정치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