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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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의 시도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0. 23. 10:37
갈등의 해결, 시도해야 하나? 직장 동료와 갈등을 겪는다는 건 아주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다.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사람하고의 갈등이니 불편하고, 업무와 다른 동료들과의 관계는 물론 부서나 직장 전체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도 있으니 때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갈등은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해결이 쉬운 일이었다면 갈등이 계속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감정적 골이 깊어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갈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접근이다. 해결을 시도한다고 해도 갈등이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해결의 시도 자체가 대결의 완화를 가져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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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파업이 야기한 사회갈등, 다자 정책대화로 풀어야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9. 5. 15:02
잘못 꿴 첫 단추 정부와 의사들의 충돌은 일단 일단락됐다. 전공의들이 합의안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고 졸속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명분을 쌓다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 단체인 의협이 합의안에 서명했고 내부 조율을 못한 것을 정부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복지부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의사 국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연장했으니 말이다. 이번 의사들의 파업, 다른 말로 진료 중단은 복지부가 첫 단추를 잘못 꿴 데서 시작됐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부의 신속한 태도 변화다. 처음엔 의사들의 파업 '협박'에도 의사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핵심으로 한 정책 추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재논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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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을 위한 대응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8. 3. 10:48
직장은 많은 사람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깨어있는 시간을 따지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고 긴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 직장 동료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밥줄과 회사의 이익이 걸려 있고, 각자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가 걸려 있는 일을 동료와 같이 하는 곳이 직장이다.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일을 함께 겪게 되고 때로는 그로 인해 대립과 충돌이 생기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동료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이고 나아가 갈등을 잘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까? 상황, 문제,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수학문제 풀이 같은 일정한 과정과 정답은 없다. 그러나 대응을 잘 하고 해결에도 도움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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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둘러싼 사회갈등-박원순 미투와 관련해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7. 14. 09:54
정의란 무엇인가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사람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을 것 같다. 이 말은 곧 '어떻게 정의를 실현할 것인가'와 연결된다.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그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무엇이 정의인지, 그리고 어떻게 정의를 실현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개인, 집단, 사회에 따라 정의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정의 실현 방식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이런 이견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개인이나 집단에게 민감한 사건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는 대립과 갈등을 야기한다. 큰 사회적 사건이 생겼을 때는 한 사회가 거의 반으로 갈라지는 극심한 사회갈등이 야기된다. 우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겪었고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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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갈등, 대응 시스템의 필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5. 18. 12:06
갈등 발생에 최적인 공간 기업은 구직자 면접에서 여러가지를 묻는다. 건강상태, 가족관계, 거주지역, 연애 여부, 종교, 취미생활, 주량, 흡연 여부 등 사생활 관련 질문까지 거침없이 해댄다.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기업은 새로운 직원이 직장에 잘 적응하고 다른 사람들과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신중하게 사람을 뽑는 기업들이 정작 직원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해결을 지원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로 방치한다는 것이다. 마치 생존 훈련을 시키듯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이다. 그런데 규모를 막론하고 기업이 알아야 할 점은 아무리 신중을 기해 조직에 잘 적응하고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일을 잘 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아도 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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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와 정치.사회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3. 18. 11:30
갈등은 위기를 먹고 사는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묘하게도 총선과 맞물렸다. 대다수는 이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정치와 별개로 취급하고 함께 극복하는 데 관심이 있지만 정치인, 정당, 그들의 열성 지지자들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이 와중에도 무조건 지지 또는 비난 댓글로, 그리고 노골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선거캠페인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 상황이 수년 동안 계속되고 있기에, 그리고 총선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계속될 것이 우려되고 그것이 결국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정치인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자신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열심히 계산하고 있다. 총선은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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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슈, 새로운 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 29. 10:07
이견에서 갈등으로 가장 큰 명절인 '설'이 지났다. 명절 때 친척과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정치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싸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싸움은 아니더라도 특정 정치 이슈에 대해 이견을 확인한 후에 분위기가 냉랭해질 수 있다. 그런데 거론하지 말아야 할 주제는 정치만이 아니다. 새롭게 등장한 사회적 이슈들도 마찬가지다. 성소수자 문제,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여성 혐오, 외국인 차별, 난민 수용, 차별 철폐 등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생기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할 때 이견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이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을 아주 불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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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은 있는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12. 5. 11:00
세대 갈등이라고? "어느 별에서 왔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그렇게 황당한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자기만 안다" 등등. 40-50대, 심지어 30대 직장인들이 20대 신입, 또는 상대적으로 젊은 직장인들에 대해 하는 얘기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이 너무 다르고 태도와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장 내 세대 사이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고 싶다. 바로 과연 '세대 갈등은 있는가?'이다. 갈등은 이미 여러 글에서 얘기했듯이 상호 문제 제기와 그에 대한 불편함, 반감, 저항감 등을 드러낼 때 생긴다.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통해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세대의 불편함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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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인가, 폭력인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10. 31. 09:10
한국문화와 힘의 관계 한국문화에서는 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계는 힘에 의해 불평등하게 맺어지고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계는 '윗사람 존중', '예의', '도리' 등의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다. 그런 관계에서 보통 이익을 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힘이 많은 쪽이다. 상대적으로 힘이 적은 쪽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가장 큰 문제는 관계가 불편하고 부당해도 상대적 약자는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드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힘의 관계가 강조되는 사이에서는 그러므로 '문제'가 잘 표출되지 않는다. 상대적 약자는 힘의 관계를 받아들여 복종하고 상대적 강자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문제 없음'으로 받아들인다. 흥미로운 점은 상대적 약자는 이런 관계를 '문제'로 인식하고 때로는 '갈등'으로까지 여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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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 최고조 단계 후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9. 10. 7. 15:23
현재 직면한 갈등, 어디로? 갈등은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해결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갈등이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막다른 길'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등 당사자들은 그런 상황에서 절박감과 압박을 느껴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그렇다면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생겨 현재 최고조에 달한 우리의 사회갈등도 그럴 것인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여론 대결을 넘어 광장에서의 세대결로 변한 이 갈등은 한편으론 사회갈등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각자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집단 사이, 구체적으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갈등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찬.반을 표명하는 다수의 국민은 물론 같이 정치무대에 서있는 다른 야당들까지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