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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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참여적 정책 결정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2. 6. 13. 17:41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낮은 투표율이다. 전국 투표율은 50.9%으로 20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전에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3회(48.9%)보다는 2% 높았지만 직전 지방선거인 2018년의 7회(60.2%)보다는 9.3%나 떨어졌다. 광주광역시 투표율은 37.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두고 여러 분석이 많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투표가 정책 결정과 실행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낮은 투표율 때문에 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수치를 보면 명확해진다.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광주광역시의 경우 74.91%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 광주 시민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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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형적 관계의 갈등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2. 1. 25. 14:26
갈등은 보통 모든 면에서 비슷한 사이, 그러니까 균형적(symmetric) 관계에서 생긴다. 균형적 관계란 어떤 형태가 됐든 전체를 따져봤을 때 서로 가진 힘이 비슷한 관계를 말한다. 이런 사이에서는 비교적 쉽게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한쪽이 문제를 제기하면 다른 쪽이 그에 대응하면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그 결과 갈등이 형성되고 전개된다. 균형적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동료, 친구, 가족, 부부 사이 등에서 자주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균형적 관계 때문이다. 균형적 관계에서는 서로 상대의 문제 제기와 저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억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갈등이 단시간에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갈등에 대응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가진 힘이 비슷하고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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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1. 10. 29. 11:04
갈등을 대면하는 건 몹시 힘들고 두렵고, 때로는 불쾌한 일이다. 갈등을 마주하게 됐을 때 많은 사람이 하는 생각은 ‘왜 하필 지금 내게 이런 일이 생길까...’일 것이다. 흥미롭지는 않을지언정 평범하고 무난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갈등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같다. 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내 안에 쑥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니 말이다. 그런 갈등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어떻게 갈등을 겪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갈등을 생각하면 불편함과 함께 이런 질문들이 들 수 있다. 갈등을 이해하고 갈등에 잘 대응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를 기억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것 갈등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겪는 일이다. 전 세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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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책 합의와 재협상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1. 6. 10. 11:27
협상과 합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최종 단계는 협상과 합의다. 갈등에 대한 각자의 이해, 경험, 어려움, 불안 등을 공유하고 나면 당연히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하게 된다. 먼저 자연스럽게 각자 선호하는 해결책을 내놓게 된다. 해결책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과 내용이 되겠지만 동시에 상대도 동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양쪽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win-win solution이 되어야 한다. 자기 이익만 충족시키는 해결책에 상대가 동의할 리가 없고 당연히 공동의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엔 각자 내놓은 해결책이 실행 가능한지를 점검해야 한다. 실행 가능성은 수용 가능성에서 시작된다. 즉 양측이 모두 수용해야 실행 가능성이 생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협상이다.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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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아니다?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1. 3. 19. 14:50
내가 약자인데 왜 갈등인가? ‘갈등’이란 용어에 뜻밖의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힘을 이용해 주장과 계획을 밀어붙였고 자신은 그에 저항했을 뿐인데 그것이 왜 갈등이냐는 것이다. 갈등이 아니라 상대가 일방적으로 힘을 행사하고 자신을 억압한 거라고 보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힘의 차이가 있으면 갈등이 전혀 생기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두 사람, 또는 두 집단이(때로 여러 개인과 집단이 갈등 당사자가 되기도 하지만) 완벽하게 똑같은 힘을 가지고 있고 완전한 힘의 균형이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갈등은 힘이 엇비슷해서 한쪽이 다른 쪽의 제재 없이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긴다. 힘의 불균형이 너무 심해서 한쪽이 다른 쪽의 문제 제기나 저항을 고려할 필요도 없이 자기가 원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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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을 위한 대화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2. 7. 13:31
대화의 준비 대화는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적인 접근이자 방법이다. 대화를 하지 않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대화를 하려고 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상대를 대화자리에 나오게 만들 수 있느냐다. 물론 그전에 자신이 대화할 의지가 있고 의지를 실행에 옮길 준비가 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상대와 자신의 대화 의지를 점검하고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준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자신이 준비가 됐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상대에게 대화 의지를 전하고 상대의 대화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갈등 상대의 대화 제안에 쉽게 응하는 사람은 없다. 둘 사이에 불신이 깊고 갈등이 악화일로 상황이라면 대화 의지의 전달은 '기만', '지연 전술', '보여주기' 등 부정적인 시도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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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의 시도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10. 23. 10:37
갈등의 해결, 시도해야 하나? 직장 동료와 갈등을 겪는다는 건 아주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다.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사람하고의 갈등이니 불편하고, 업무와 다른 동료들과의 관계는 물론 부서나 직장 전체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도 있으니 때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갈등은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해결이 쉬운 일이었다면 갈등이 계속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감정적 골이 깊어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갈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접근이다. 해결을 시도한다고 해도 갈등이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해결의 시도 자체가 대결의 완화를 가져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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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파업이 야기한 사회갈등, 다자 정책대화로 풀어야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9. 5. 15:02
잘못 꿴 첫 단추 정부와 의사들의 충돌은 일단 일단락됐다. 전공의들이 합의안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고 졸속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명분을 쌓다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 단체인 의협이 합의안에 서명했고 내부 조율을 못한 것을 정부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복지부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의사 국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연장했으니 말이다. 이번 의사들의 파업, 다른 말로 진료 중단은 복지부가 첫 단추를 잘못 꿴 데서 시작됐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부의 신속한 태도 변화다. 처음엔 의사들의 파업 '협박'에도 의사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핵심으로 한 정책 추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재논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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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의 갈등-해결을 위한 대응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8. 3. 10:48
직장은 많은 사람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깨어있는 시간을 따지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고 긴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 직장 동료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밥줄과 회사의 이익이 걸려 있고, 각자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가 걸려 있는 일을 동료와 같이 하는 곳이 직장이다.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일을 함께 겪게 되고 때로는 그로 인해 대립과 충돌이 생기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동료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이고 나아가 갈등을 잘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까? 상황, 문제,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수학문제 풀이 같은 일정한 과정과 정답은 없다. 그러나 대응을 잘 하고 해결에도 도움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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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둘러싼 사회갈등-박원순 미투와 관련해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20. 7. 14. 09:54
정의란 무엇인가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사람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을 것 같다. 이 말은 곧 '어떻게 정의를 실현할 것인가'와 연결된다.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그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무엇이 정의인지, 그리고 어떻게 정의를 실현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개인, 집단, 사회에 따라 정의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정의 실현 방식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이런 이견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개인이나 집단에게 민감한 사건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는 대립과 갈등을 야기한다. 큰 사회적 사건이 생겼을 때는 한 사회가 거의 반으로 갈라지는 극심한 사회갈등이 야기된다. 우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겪었고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