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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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1. 2. 18. 17:33
일부 운동선수들의 과거 학교 폭력이 불거지면서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예전에도 스포츠계의 폭력 폭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엔 선수들이 과거 함께 운동하던 동년배들에게 가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이번 일은 스포츠 분야의 뿌리 깊은 구조적, 문화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보통 기량과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릴 때부터 합숙을 하고 쉽게 신체적 억압이나 체벌을 허용하는 구조와 문화에 노출된다. 나아가 그 안에서 신체적 억압과 물리적 폭력을 받아들이도록 키워진다. 그래서인지 신체적, 정신적으로 죽을만큼 힘들어도 부모에게조차 얘기하지 않는 선택을 한다. 운동을 선택한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불거진 폭력은 스포츠 분야의 잘못된 구조와 문화에서 비롯된 면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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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사회와 공존할 수 있나-코로나시대 교회의 민낯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8. 20. 11:18
교회는 어떤 곳인가? 모든 사람이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 물론 거기로 인해서만 감염이 생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집단 감염이 처음도 아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 상황은 목사와 신도들의 비협조 내지 고의적인 행정당국 '물먹이기'로 '예측불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분노와 동시에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그를 따르는 신도들의 비상식적 행동과 신앙생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사랑제일교회로 인해 교회와 목사의 정체성과 속성에 대한 의문과 실망이 확산되고 있다. 교회는 신앙공동체다. 예수 죽음 후의 초기부터 교회는 '믿는 자'들의 공동체였다. 그후 성직자 중심의 교회가 되면서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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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사업의 책무-정의연, 나눔의집 논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5. 27. 10:40
책무, 그리고 파트너쉽 최근 두 단체, 그러니까 '정의기억연대'와 '나눔의집'과 관련해 이런저런 논란이 많다. 그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비영리사업의 '책무'와 관련된 것이다. 책무, 영어로 accountability는 회계 책임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 사실 회계와 관련한 책임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흔히 보다 넓은 의미로 이해된다. 책무의 범위는 재정, 사업수행, 행정, 사업 방식과 방향 등 활동 및 사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런 책무의 이행은 사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핵심적인 질문은 '누구에게 어떤 책무를 가져야 하는가?'다. 그것은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듯 일차적으로 사업을 지원하는 쪽이 될 수밖에 없다. 지원이든 기부든 사업비를 대는 쪽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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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무서운 전염병 시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4. 24. 09:24
전쟁 사망자보다 많은 코로나19 사망자 4월 23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56만 명이고 사망자는 약 18만 명이다. 이것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단 몇 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믿지지 않는다. 세계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생명과 관련해 가장 무서워했던 것은 전쟁이었다. 전쟁이 단기간에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가장 많은 파괴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간혹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었지만 전쟁만큼의 사망자를 내진 않았다. 가장 최근의 사례인 1918-9년 사이 퍼진 스페인 독감의 사망자는 약 5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는 5-7천만 명으로 스페인 독감 사망자를 넘어선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아주 오래 전 일이고 사람들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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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그리고 청년 세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3. 4. 09:56
과도기 세대가 마주한 세상 신천지가 청년 세대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 코로나19 감염자 통계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20대 확진자가 가장 많다. 3월 1일 기준으로 20대 감염자는 1,054명인데 그 다음으로 많은 50대 687명과 차이가 크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신도 감염자 중 20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전체 신도의 35% 정도가 20대라는 얘기가 있고, 대구의 경우는 60%가 넘는다는 증언도 있다. 대다수 개신교 교회가 장년층과 노년층으로 구성돼 있고 청년층을 끌어들이지 못하거나 있는 청년층도 잃고 있는데 신천지는 청년층 공략에 아주 '성공적'이다. 물론 그것은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심지어 범죄의 형태까지 보이고 있다. 청년들은 도대체 왜 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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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와 혐오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2. 24. 11:04
코로나19가 가져온 공포 2-3주 잘 방어하면 상황이 진정되리란 희망은 무참해 깨져 버렸다. 이제야 뒤돌아보니 우린 당시 후에 일어날 상황을 모른채 부질없는 희망을 가졌던 것이었다. 이제 희망은 고사하고 절망 속에서 어떻게 기어나오느냐가 코앞에 닥친 문제가 됐다. 중국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중국계에 대한 인종차별을 보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억울함을 느꼈는데 이제는 그 모든 일이 우리의 걱정이 됐다. 정신 멀쩡하고 뉴스를 조금이라도 챙겨보는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든 사람과 장소를 의심하고,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어디에 위험에 도사리고 있는지, 누가 감염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공포'다. 누구도 전체 상황과 향후 닥칠 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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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어떻게 살 것인가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20. 1. 10. 10:02
2020년은 달라야 하나?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사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새로운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것을 모색하려는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2020년은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괜히 멋져 보이는 '2020'이라는 숫자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며 2019년까지 고민했던 것들을 숙제로만 남겨두지 말고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2030년이 됐을 때 우린 어떤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가? 적어도 10년 후를 내다보는 답을 2020년이 시작된 지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남북관계 & 한반도 평화 2020년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기로가 될 수밖에 없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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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선택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9. 11. 18. 10:28
공존의 의미 '공존'은 말 그대로 '함께 존재한다'는 의미다. 국어사전은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이라 설명하고 있다. 도대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공존'은 우리 사회가 곱씹고, 나아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화두다. 그렇지만 그다지 인기있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공존보다는 각자도생과 생존 투쟁이 더 익숙하고 설득력을 가지는 사회니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 필요를 내포한 이 단어를 무시하기는 힘들다. 모든 집단과 사회가 추구하고 목표로 삼는 것이며, 무엇보다 다양성 존중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불가피하게 고려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과 집단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공존'이다. 공존이 내포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함께'다. 이건 누군가의 명령이나 사회적, 집단적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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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세계시민수업 평화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9. 10. 24. 16:52
고학년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다. 세계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하지만 다양한 현안들을 이해하고 변화의 방향을 찾는데 토대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평화다. 평화는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특히 힘이 없어서 무시를 당하고 부당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삶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 이것은 세계가 보편적으로 직면한 폭력, 그리고 평화의 부재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모든 인간에게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기본적인 평화를 빼앗겨버린 사람들이 누군지 찾아내고 평화의 시각으로 그들의 삶을 해석한 책이다. 평화는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특별한 가치나 철학이 아니라 전 세계가 공유하고 인류의 생존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보편적 가치다. 그러므로 세계시민이라면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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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폭력사회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9. 10. 16. 14:58
자기 만족을 위한 폭력 가상공간이 더 환영을 받는 시대다. 모두 그곳에서 정보를 얻고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싸움도 한다. 사실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들어가는 이 가상공간이 없으면 삶의 의미나 활기를 찾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많은 사람이 그곳을 가장 중요한 생활 공간 중 하나로 여긴다. 하지만 그곳은 가장 폭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안전성'에 기대 많은 사람이 누군가를 공격한다. 공격은 야비하고, 비겁하고, 추잡하고, 반인권적, 반인륜적이기까지 하다. 댓글로 일컬어지는 의견 개시는 흔히 '선플'과 '악플'로 나뉜다. 그런데 애초부터 이것은 공정하지 않은 게임이다. 뉴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