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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연재 2 갈등, 문제는 관계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5. 11. 3. 10:25
갈등, 사람 사이의 문제 갈등은 사람들 사이의 문제다. 갈등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논란이 되는 일이 아니라 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이다. 어떤 현안이나 상황에 문제 제기를 할지 말지를 결국 누군가가 결정한다는 얘기다. 개인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 기관이나 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특정 현안이나 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나 총괄 책임자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문제로 삼을지 아닐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거기에는 사적, 공적 이익과 불익에 대한 복잡한 계산이 혼재돼 있다. 물론 상대편도 여러 측면을 고려해 판단을 한다. 그러니 특정 현안이나 사업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갈등은 결국 사람들 사이의 문제인 것이다. 갈등이 사람 사이의 문제라는 것은 곧 갈등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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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갈등, 해결 가능한가?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5. 10. 24. 13:21
어떤 이념을 지지하세요? 요 몇 주 한국사회 상황을 보면 이념을 둘러싼 갈등의 블랙홀로 하루하루 더 깊게 빠져드는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 갈등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이념을 고집하고 부과하려는 사람들과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대립이다. 물론 새로운 일은 아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겪었고 지금도 선거 때만 되면, 혹은 큰 사회적 문제가 생길 때마다 겪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 것은 좀 세다. 이번의 이념갈등은 두 가지 점에서 이전의 것과 조금 다르다. 한 가지는 관련된 소수의 개인이나 집단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이 찬성 혹은 반대를 결정함과 동시에 이념갈등의 블랙홀로 빠져들게 된다는 점이다. 다른 한 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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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는 말이 없다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5. 10. 14. 11:02
정부, 강한 아버지가 돼야 한다?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 뉴스매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정화 교과서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의 격차가 1% 남짓이었다. 좋은 이유를 갖다대며 설명했으니 좋게 알아들은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문제는 40%를 훌쩍 넘는 사람들이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단호하게 국정화를 결정했다. 물론 그 뒤에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계산이 있을 것이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갑자기 내 머리를 스친 생각은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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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민주주의의 무덤?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5. 10. 8. 15:41
니들이 뭘 알아? 학교 급식은 이래저래 말이 많다. 무상급식 찬.반 논쟁, 저질 급식, 그리고 급식 재료 및 비용 횡령까지. 인간 생활의 기본 중 기본이 먹는 일이고, 아이들에게 밥 주는 것은 어른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는 학교 급식 문제로 참 많은 일을 겪으면서 산다. 그중 최고봉은 요 며칠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서울 충암고의 급식용 쌀과 비용 횡령 사건인 것 같다. 언뜻 보면 다른 비리 사건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것의 결과로 학생들이 저질 밥을 먹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 건강에 피해를 입었으니 사실은 중대 범죄다. 식당 주인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손님의 입맛과 만족도다. 손님이 싫어하면 식당 문을 닫아야 하고 그러면 밥줄이 끊기니 당연하다. 학교 급식의 손님은 학생이다. 정상적이라면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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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 이론적 토대 만들기활동 소식 2015. 9. 24. 08:43
이론적 토대,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갈등을 다루거나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임과 의무가 따르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런 일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론적 토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한다면 개인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그것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 직업 윤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갈등해결 훈련을 받고 조정을 하거나 가르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체계적인 이론적 토대를 만들고 싶어한다. 이번 이론 수업은 그런 필요와 요구에 맞추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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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끝났다?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5. 9. 18. 15:18
끝내고 싶은 자, 유지하고 싶은 자 언제 갈등이 끝났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물론 당사자들이 해결 조건에 합의하고 사인까지 한 경우라면 깔끔하게 갈등이 끝났다고 얘기할 수 있다.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갈등을 야기했던 사건이 끝난 경우에도 갈등이 끝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당사자 중 한 편이 더 이상 갈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갈등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결국 갈등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수록 아리송하다. 왜 이런 찜찜하고 아리송한 일이 생기는 것일까? 갈등은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의해 생기고 전개된다. 대체적으로 주관적인 판단과 이해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갈등의 종식을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다. 한 쪽은 더 이상 관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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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뿌리 뽑힌 사람들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5. 9. 7. 10:36
시리아 난민의 증가 요 며칠 난민 뉴스가 우리 안방까지 파고들고 있다. 대체로 국제 뉴스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만큼 난민 문제가 현재 중대한 세계 현안이 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 촉발은 해안가에서 발견된 어린 아이의 시신이었다. 이 사건은 난민 문제로 어찌할바 모르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게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유럽 정부들은 한 편으로는 부담을 덜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부담을 안게 됐다. 사람들이 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니 난민 수용을 설득할 수 있어 부담을 던 것이고, 난민을 수용하려면 실제 정치, 사회, 경제 면에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사실 바다 속에서 생을 마감한 한 작은 아이의 사진이 전 세계 안방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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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세미나활동 소식 2015. 9. 1. 11:34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세 번째 평화세미나를 열게 됐다. 봄에 하던 것을 올해는 시간과 다른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 가을에 하게 됐다. 주제는 특별히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로 정했다. Whose peace? 평화를 연구, 공부, 실천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고, 또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질문이다. 평화는 다른 사람들과의 토론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동시에 평화는 대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갈등과 폭력을 끝내야 하는 사람들, 생존을 위해 사회구조를 바꿔야 하는 사람들,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참회와 용서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 등등.....평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평화를 공부하고 실천을 모색하게 된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이른바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생긴다. 평화를 필요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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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갈등, 위기에서 벗어나려면...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5. 8. 21. 15:37
방치되는 남북 갈등 휴전선에서 남과 북의 포격전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하루 아침에 딴 세상이 됐다. 북한은 "48시간 내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남한에 통보했다. 시한은 토요일 오후 5시다. 이어 북한은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우리 군은 대북 방송 중단 계획은 없다면서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 물론 경계 태세를 강화한다는 '상투적' 대응책도 덧붙였다. 이 상황이 몹시 두렵고 불안하다. 휴전선에 가까이 살고 있거나 피난을 가야할 상황이어서가 아니다. 최고조에 달한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킬 돌파구가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좀 더 분명히 말하면 이렇게 불안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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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보복? 그 다음은?평화갈등 이야기 /한반도평화 & 평화통일 2015. 8. 14. 12:33
군만 있고 정치는 글쎄.... 군이 북한의 지뢰 매설 도발에 대해 "국민들이 시원하다고 느낄 보복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번 주에 모든 전선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그것만으로는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주 '살뜰하게' 국민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병 주고 약 주는' 식이다. 북한이 작년부터 지뢰를 매설하는 정황이 포착됐는데 군은 경계를 강화하지 않았다. 황당한 것은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지역까지 내려와 매설한 지뢰에 의한 사고라는 것이다. 군이 비무장지대 경계를 철저히 하지 않아 생긴 사고라는 얘기다. 예방과 경계를 소홀히 해 젊은 군인 두 명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고 무엇보다 남북이 함께 기념하는 광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