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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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시대의 빈곤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6. 30. 00:00
가난은 어느 것 하나 쉽고 단순하게 넘어갈 수 없는 너무나 힘든 삶을 만든다. 모든 것을 돈을 주고 사야하는 자본주의 사회, 그것도 도시에서의 가난한 삶은 그래서 생존과 직결되곤 한다. 그런데 이런 팍팍한 삶에 치명적인 장애물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다. 서서히 진행돼 (긴 인간 역사를 고려한다면 아주 짧은 기간에 진행된 것이지만) 이제는 코 앞의 문제로 다가온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면서 지구촌 전체가 당면한 최악의 시급한 문제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가난은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을 힘들게 만들고 결국 사회적으로 적응의 양극화를 야기한다. 빈곤의 양극화가 기후변화 적응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월 중순 일 때문에 방문한 인도에서 지구온난화 시대의 빈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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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학생들 납치, 이슬람 신앙이 문제?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5. 15. 00:00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300명 가까운 여학생들을 납치한지 한 달이 넘었다. 몇 명은 탈출을 했지만 아직도 276명의 여학생들이 실종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이들을 구출하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누구도 뾰족한 방안을 못찾고 있는 상태다. 잔인무도 안하무인의 무장집단이 이미 여학생들을 나누어 주변국들에 팔아 돈을 챙겼을 가능성도 높다. 법보다 불법이 성행하는 불안한 국가들이 많은 지역이라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지 않고 다같이 억류돼 있더라도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대량 학살을 야기할 수도 있다. 보코하람이 워낙 강경한 태도로 협상 거부를 천명하고 있어서 협상을 시도하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군사적 선택도 협상 시도도 실효성 있는 방법이 못 되고 있다. 실종학생 부모들은 가슴만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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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빈민촌, 매춘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4. 9. 00:00
지난 주말 3천 명의 브라질 최정예 군인들이 리오 데 자네이로의 빈민촌 점령 작전을 시작했다. 완전 무장한 전투병들과 함께 전차와 헬기도 동원돼 여느 군사 작전과 다를바 없었다. 빈민촌 한 가운데 전차가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뭔가 낯설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대수롭지 않다는듯 총을 든 군인들 옆에 서 있는 몇몇 주민들의 모습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의문을 자아냈다. 브라질 군대의 빈민촌 점령 작전은 6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범죄의 온상인 빈민촌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리오 데 자네이로 북부, 공항으로 가는 주요 도로에 자리잡고 있는 16개의 빈민촌은 마약 범죄에 연루된 조직들의 보금자리로 이름이 자자하다. 경찰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빈민촌에서 마약 조직들은 제왕으로,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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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비뚤어진 욕망 - 크림반도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4. 3. 17. 00:00
작년 11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정치 불안은 크림반도에서 정점을 찍었다. 3월 16일 크림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가 치러졌다. 중간 집계 결과 95%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하고 3.5%만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거위원회는 밝혔다. 압도적인 수의 러시아계 주민들은 결과에 환호하고 있고 뒤에서 가장 크게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은 러시아다. 우크라이나와 크림자치공화국의 비러시아계 주민들은 속전속결로 이뤄진 이번 투표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미국과 EU를 중심으로한 서방국가들은 주민투표 자체는 물론 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작년 11월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와의 관계를 끊고 친러시아로 정치 노선을 변경하자 수도 키에프에서 대규모 시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