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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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색깔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6. 3. 25. 17:03
영원한 이방인, 정체성의 혼란 '폭력의 색깔 (Colours of Violence)'. 십 수년 전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힌두교 신도들과 이슬람 신도들 사이 폭력적 충돌의 원인을 분석한다. 그는 집단의 역사, 기억, 종교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개인과 집단 사이 증오와 물리적 충돌을 반복시킨다고 말한다. 브뤼셀 테러를 보면서 이 책이 생각났다. 테러범들이 모두 아랍계 무슬림들이고 브뤼셀의 빈민지역 출신 청년들인 것을 보면 그들이 저지른 극한 폭력인 테러에도 어떤 독특한 색깔이 있을 것 같았다. 이번 브뤼셀 테러는 작년 11월에 일어난 파리 테러와 연결돼 있다. 연결 고리는 이렇다. 대부분의 파리 테러 용의자들은 브뤼셀 도심에서 4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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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그리고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5. 11. 17. 16:53
애도 뒤에 숨겨진 공포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는 전 세계인들을 경악시켰다. 현재까지 132명이 사망했고 다수가 부상을 당했다. 현재 349명의 부상자 중 96명이 중상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단다. 전 세계인들이 애도를 표했고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내건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솔직히 난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 올 한 해만해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파리에서 죽은 사람들에게만 특별한 애도를 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파리 테러를 제외하고 올해 하반기에 일어난 큰 테러 사건 몇 개만 살펴봐도 사망자가 3백 명이 넘는다. 7월 17일 이라크에서 폭탄 테러로 130명 사망과 130여 명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