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과 사회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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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그리고 정의 없는 사회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5. 7. 24. 11:55
죽음에 대한 모독 7월 18일, 국정원 직원이 자살했다. 허탈했다. 생각해보니 가끔씩 겪곤 했던 그 허탈함과 같은 것이었다. 사회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하고, 특정인이 지목되고, 정부와 정치권이 긴장하고, 그러다 갑자기 핵심 증거를 쥔 그 특정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대부분 크게 모자란 것 없이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자살을 택한 구체적인 이유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살로 인한 결과는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묻힌다는 것이다. 참 난감한 상황이 된다. 살았을 때 어떤 일을 했건 진심으로 죽은 자의 명복을 빌어주는 우리네 풍습을 지키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을 물고 늘어지자니 참 무정한 일인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수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