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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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물: 생명의 물, 지배의 물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8. 9. 7. 10:22
팔레스타인의 햇빛은 한국의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습도가 낮아서인지 긴팔옷을 입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따갑다. 그런 날씨에 물은 말 그대로 ‘생명수’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생명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뭄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수자원을 통제하고 그것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북쪽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와 난민 캠프 사람들은 올해 7월부터 8월 초까지 몇 주 동안 일주일에 2-3일 밖에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그나마 수압이 낮아 큰돈을 들여 설치한 물탱크에 충분히 물을 저장할 수도 없었다. 샤워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고 생수를 구입해도 뜨거운 여름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사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모두가 반복해서 겪고 있는 일이다. 강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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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 산다는 것은...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7. 7. 14. 16:56
올리브, 삶의 기반, 역사, 그리고 정체성 다큐멘터리 영화 는 이스라엘 점령 하의 '지붕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등장인물들의 삶은 처절하지만 음향이나 음악으로 그것을 극대화하지도 않고 카메라 워크나 편집으로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아주 담백한 다큐멘터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답답하고 만들고, 불의에 몸을 떨게 하며, 감히 그곳 청년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드는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에 들어가 있는 '올리브'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올리브는 팔레스타인의 역사, 삶의 기반, 그리고 정체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팔레스타인에는 3-4천 년된 올리브 나무들도 있다고 하니 팔레스타인 민족의 역사와 삶을 올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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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랜드! 홀리 랜드?평화갈등 이야기 /국제평화 2017. 6. 30. 17:32
이스라엘, 홀리 랜드?많은 기독교인들이 성지 순례를 떠나곤 한다. 특별히 어떤 사람들은 예수가 태어난 곳에 가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에 간다. 그런데 그들 중 대부분은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을 포함한 많은 성지가 사실은 이스라엘 땅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땅이며(과거에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진 후부터 지금까지도) 그곳을 이스라엘이 불법적으로, 그것도 50년 이상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아랍인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그래서 이스라엘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살고 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또한 아랍인들은 모두 이슬람 신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