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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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속의 세월호 한과 분노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7. 15. 00:00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에 들어갔다. 다른 한편으론 35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용지가 담긴 415개의 박스가 국회에 전달됐다. 모두 세월호 조사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호소다. 4월 16일 사고가 일어난지 이제 꽉 찬 세 달이 지났다. 4월에는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5월에는 비극적인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는 비슷한 사고로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 조금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렇지만 6월엔 예전처럼 그 기대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불안함 속에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은 몸부림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7월, 한 줄기 희망은 말 그대로 한 줄기 희망이 됐고, 세월호 사고와 후속 조사 및 정책은 점점 소수의 관심사로 밀려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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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갈등해결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5. 31. 00:00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사전투표까지 포함해 3일 동안 치러지게 됐다. 사전투표 제도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다. 지방선거는 가장 투표율이 낮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4.5%, 2006년엔 51.6% 였다. 대통령선거가 투표율이 가장 높지만 그것도 80%를 넘지는 않는다. 지난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5.8%에 불과했다. 참 아이러니하고 모순적이다. 자신의 삶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계하는 정치인을 뽑는 일에는 관심이 적으니 말이다. 유권자들이 관심을 쏟지 않아도 정치인들이 알아서 양심적으로 일을 잘 한다면 물론 투표율이 낮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가 알다시피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낮고 정치 및 정치인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