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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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돈 많은 게 죄?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6. 12. 8. 12:04
다이아몬드 수저의 굴욕 대한민국에서 제일 돈이 많다는,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 한다는 재벌 총수 9명이 청문회에 참석했다. 그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제 손으로 방문증도 받아가며 국회에 입성했고 다른 자리에서 만났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평범한 국회의원들 앞에 죄인처럼 나란히 앉았다. 그리고 하루 종일 날카롭고 때로는 모욕적인 질문에 답해야 했다. 28년 만에 재벌들이 불려 나온 청문회였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즉 그들의 회사와 부는 물려받은 것이란 얘기다. '재벌'이란 용어는 이미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어사전에서는 'chaebol'이란 단어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giant family concern', 즉 '거대가족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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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최소한의 정의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6. 11. 17. 10:00
문제는 정의다!몇 년 전 정의에 대한 사회 담론이 유행했었다. 그 유행은 유감스럽게도 한 미국 교수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촉발됐다. 경제정의, 사회정의 등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사회운동 영역에서 얘기됐던 정의가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결국 미국산 담론을 통해 우리사회에 확산된 것이 다소 유감스런 일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두 가지가 확인됐다. 하나는 사람들이 '정의'에 전혀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고 싶은 욕망이 크다는 것이었다.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대한 불만이 크고 일상에서 직면하는 부정의로 인해 시시때때로 절망을 경험한다는 것도 확인됐다. 비록 각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정의는 다를지라도 정의로운 사회가 곧 상식적인 사회라는 점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