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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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소통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8. 13. 00:00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이 무효화되고 협상은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천만다행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이전보다 험난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여.야의 티끌만큼 남아 있던 신뢰는 재처럼 날아가 버렸고 이제는 전보다 깊어진 불신 위에서 재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대 야소의 상황이고,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 지지율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니 앞길은 특별히 야당에게 더욱 험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치평론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살면서 다년간의 '강제 훈련'을 받은 덕에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이 정도 예측을 하는 것은 '껌씹기'만큼 쉬운 일이다. 암튼 이번 일 때문에 갈등해결에서도 필수인 '협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협상은 갈등을 해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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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속의 세월호 한과 분노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7. 15. 00:00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에 들어갔다. 다른 한편으론 35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용지가 담긴 415개의 박스가 국회에 전달됐다. 모두 세월호 조사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호소다. 4월 16일 사고가 일어난지 이제 꽉 찬 세 달이 지났다. 4월에는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5월에는 비극적인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는 비슷한 사고로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 조금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렇지만 6월엔 예전처럼 그 기대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불안함 속에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은 몸부림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7월, 한 줄기 희망은 말 그대로 한 줄기 희망이 됐고, 세월호 사고와 후속 조사 및 정책은 점점 소수의 관심사로 밀려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