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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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속의 세월호 한과 분노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7. 15. 00:00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에 들어갔다. 다른 한편으론 35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용지가 담긴 415개의 박스가 국회에 전달됐다. 모두 세월호 조사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호소다. 4월 16일 사고가 일어난지 이제 꽉 찬 세 달이 지났다. 4월에는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5월에는 비극적인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는 비슷한 사고로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 조금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렇지만 6월엔 예전처럼 그 기대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불안함 속에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은 몸부림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7월, 한 줄기 희망은 말 그대로 한 줄기 희망이 됐고, 세월호 사고와 후속 조사 및 정책은 점점 소수의 관심사로 밀려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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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분노, '미개한' 분노?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5. 26. 00:00
세월호 침몰 사고 후 한 달하고도 10일이 지났지만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사고가 내내 사회 중심 이슈가 되고 여론이 한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딴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지금까지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참담한 심정인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을 제대로 후벼판 한 청년의 '미개' 운운 발언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누군가 그 말을 재탕한 일이 알려졌다. 그 주인공이 '철 없는' 젊은이가 아니라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한 목사라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더 충격을 받았다. 그 목사의 말도 4월 말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상처가 아직 생생한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들과 다수 국민들의 가슴을 다시 후벼판 것은 마찬가지다. 재탕 사건까지 접하고보니 절박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