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조와 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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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지 않기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4. 26. 00:00
뉴스를 보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총천연색 감정을 경험하는 일이었던 적이 없었다. 가슴을 턱 막히게 하는 슬픔과 눈물, 한숨, 분노, 답답함, 철렁함, 욕 등이 뒤섞인다. 다른 때였다면 거의 정신이 가출한 미친 수준의 반응이라고 할만하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게 정상이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뉴스를 보며 같은 감정과 자기 반응을 경험하고 있으리라. 이런 뒤섞인 감정 중에서 가장 감당하기 힘든 것은 깊은 절망감이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옅어질 감정들도 있지만 절망감은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절망감은 세월호 사고가 단순히 몇 사람의 실수나 순간의 잘못으로 인한 단순한 사고가 아닌 것을 알고부터, 그리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믿었던 구조 작업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면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