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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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방심하면 망한다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6. 2. 26. 15:02
마주 앉았으니 됐다고?작은 문제가 됐든 심각한 갈등이 됐든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동시에 최후의 수단은 대화다. 이것은 문제나 갈등으로 골치를 앓는 당사자들이 마주 앉아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마주 앉는' 것이 쉽지 않다. 문제나 갈등이 심각할수록,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대결하고 비난하는 것이 일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미움이 증오로 바뀐다. 그러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마주 앉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마음이 변해서건, 아니면 주변의 압력 때문이건,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마주 앉기로 했다면 그 자체로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의 희망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일종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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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평화갈등 이야기 /갈등해결 2014. 8. 27. 00:00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는데 상대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점잖게 하는 말이 '대화로 풀자'는 얘기다. 이 말은 사회적 위치가 높을수록, 체면을 지킬 필요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선호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회적 위치와 체면 때문에 성질대로 대거리를 할 수 없으니 할 수 없이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런데 대화를 정말 바람직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을 너무 많이 목격하곤 한다. 분명 '대화를 하자'고 앉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면서 하는 말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욕지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것은 대화가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