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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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절망과 무기력의 공동체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6. 7. 22. 10:25
네 생각은 접어 둬~교회에서 보게 되는 가장 답답한 상황은 사람들이 교회 구조나 문화, 특별히 목회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거나 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열린 공간에서 하지 못하는 얘기는 대부분 끼리끼리 모인 자리의 뒷담화가 된다. 물론 침묵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그런 일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교회 전체를 혼란과 위기에 빠뜨리는 갈등이 생기곤 한다. 물론 이것은 뒷담화가 그나마 공식 현안으로 등극됐을 때의 얘기다. 그렇지 않은 경우 침묵이나 뒷담화에 지친 사람들은 혼자 포기하거나 교회를 떠나는 결정을 한다. 그냥 개인 사정이라고 얼버무리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깊은 절망감과 무기력감, 그리고 패배감이 있다. 교회는 다른 어떤 곳보다도 뒷담화가 성행하는 곳이다. 그것은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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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평화교육 교사워크숍활동 소식 2016. 7. 20. 10:36
교회 청소년수련회에서 평화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교육하는 워크숍이 6월 25일 하루 종일 진행됐다. 워크숍은 '교회 평화교육의 필요성', '평화교육의 이해', '평화교육 진행법', '실행과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20여 명의 선생님들과 목회자들이 워크숍에 참석했다. 교사들은 주제에 맞춰 개발된 커리큘럼을 배우고 실제 경험한 후 각자 교회에서의 실행 가능성과 구체적인 적용에 대해 토론했다. 교회 평화교육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딛는 행사였다. 워크숍 주제인 '평화로운 문제해결 평화로운 관계'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성서의 가르침에 기초해, 그리고 평화를 접목시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맞춰졌다. 청소년들이 문제나 갈등을 자연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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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평화로운 공동체?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6. 6. 27. 17:19
'평화'를 선언하면 평화가 이뤄지는가?지난 주말 교회청소년들에게 평화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훈련하는 워크숍을 했다. 거기서 얘기한 것을 조금 더 정리해 쓰기로 했다. 워크숍의 목적에 맞지 않아서 현장에서 다루지 못한 얘기를 좀 더 해보기 위해서다. 내가 평화학자, 평화교육자임과 동시에 기독교인인 관계로 종교공동체인 교회와 평화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사실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이 이슈에 제법 관심이 있다. 종교인들의 집합체인 교회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뒤섞이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회와 평화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기독교적 관심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내 하나의 구성 영역 내지 주체인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관심 때문이기도 하다. 흔히 기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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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정의 평화 논의와 실천평화갈등 연구/평화 2015. 5. 4. 05:00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정의 평화 논의와 실천 정주진 세계교회의 정의 평화 논의 2011년 5월,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International Ecumenical Peace Convocation)가 열렸다. 전 세계 교회에서 1천 명 정도가 참석했고 지구촌 곳곳의 평화와 폭력 현안이 논의됐다. 이 대회는 2001-2010년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WCC)가 세계교회와 함께 진행했던 ‘폭력극복 10년 캠페인’을 마감하는 자리였다. 1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활동을 공유하고, 성과를 축하하며, 여전히 남은 문제들을 같이 고민해보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현상적으로 보자면 캠페인이 벌어진 10년 동안 세상의 폭력은 더 많아지고 뿌리도 깊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