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병사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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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에 대한 폭력적 관심평화갈등 이야기 /평화 2014. 7. 5. 00:00
'관심병사'가 새로운 시사 단어로 떠올랐다. 사회를 뒤흔드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새롭게 추가되는 단어들은 온 국민에게 강제 학습을 시킨다. 모르고 살면 더 좋으련만 여전히 민주주의와 제도가 성숙되지 못한 한국사회는 사는 것도 힘든 사람들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관심병사'에 대한 '관심'도 그중 하나다. 언어는 때때로 현실을 왜곡한다. '관심병사' 제도도 그렇다. 지금까지의 보도로만 본다면 이 부담스럽고 황당한 '관심'은 가히 폭력적이다. 굳이 '폭력'이라는 험한 말을 들이대는 이유는 평화연구자라는 정체성을 가진 나의 직업병 때문이기도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그 대상이 된 병사들에게 정말 무언, 유언의 폭력이 가해지고 있음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폭력은 한 마디로 정리하면 누군가를 신체적, 정신적, ..